32강전에서 부심 오기 확인... UMB 급하게 공식 성명 발표

'2017 룩소르 3쿠션 월드컵'에서 통산 애버리지 세계 신기록(2.777)을 작성한 다니엘 산체스. <사진 = JP PARMENTIER/빌리어즈>

‘3쿠션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세운 통산 애버리지(Grand Average) 세계 신기록이 2.777로 수정되었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은 지난 4월 2일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다니엘 산체스가 룩소르 3쿠션 월드컵에서 세운 통산 애버리지 세계 신기록은 2.816이 아닌 2.777로 최종 확인되었다”라는 내용을 담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산체스는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린 ‘2017 룩소르 3쿠션 월드컵’에서 통산 애버리지(Grand Average) 신기록을 작성했다. 

산체스는 이 대회에서 총 200득점을 72이닝 만에 올려 2.777의 통산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 종료 후 UMB는 산체스가 71이닝 만에 200득점을 올려 통산 애버리지 2.816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발표했다. 

잠시 후 부심의 실수로 한 경기의 이닝 수가 잘못 계산된 사실이 확인되었고, UMB는 곧바로 “산체스가 세운 통산 애버리지 세계 신기록을 2.777로 수정했다”라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UMB에서 산체스의 세계 기록을 수정하여 발표한 공식 성명 <사진출처 = UMB 홈페이지>

이러한 문제는 산체스와 리아드 나디(이집트)가 대결한 32강전에서 7번째 이닝에서 부심이 기록을 잘못하면서 발생했다. 

이 경기에서 산체스는 하이런 17점을 퍼부으며 라디에게 12이닝 만에 40:6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기록지에 11이닝에 경기가 끝난 것으로 잘못 기록되었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주심과 승자 산체스, 패자 나디까지 모두 서명하면서 세계 신기록을 수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쪽 선수가 서명한 경기기록지는 공식 경기 결과로 인정되지만, UMB는 세계 기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경기를 리플레이하여 정확한 종료 이닝수를 확인했고 결국 경기 결과가 수정되었다.

이 대회에서 산체스가 작성한 기록은 지난 2013년 9월에 열린 ‘2013 IBT헬라스 3쿠션 월드컵’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세운 통산 애버리지 세계 기록 2.739를 1이닝 경신한 것이다. 

한편, 산체스는 지난 ‘2015 구리 3쿠션 월드컵’에서 73이닝 만에 200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차지해 블롬달의 통산 애버리지 세계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산체스가 통산 애버리지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2017 룩소르 3쿠션 월드컵' 최종 결과
블롬달이 통산 애버리지 종전 기록을 작성한 '2013 IBT헬라스 3쿠션 월드컵' 결과
산체스가 종전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던 '2015 구리 3쿠션 월드컵'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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