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AL SNOOKER SHOOT-OUT 2017 CHAMPION

‘스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앤서니 맥길(27, 스코틀랜드)이 2017 코랄 스누커 슛아웃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영국 왓퍼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맥길은 앤서니 해밀턴, 숀 머피 등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2015 스누커 슛아웃 준우승자인 중국의 샤오궈동(29)과 대결한 맥길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누커 슛아웃은 선수가 15초 안에 샷을 해야 하는 룰 때문에 빠른 판단과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스누커 경기다.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 기회를 잡기 위해 두 선수는 치열한 수 싸움을 했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맥길이 목적구를 테이블 밖으로 튀어 나가게 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샤오궈동에게 ‘볼 인 핸드’의 기회를 주었다. 샤오궈동은 침착하게 6번의 샷을 성공시키며 0:19로 앞서기 시작했지만, 7번째 샷에서 포지션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맥길에게 차례를 넘겨주고 말았다.
다시 두 선수는 디펜스전을 벌이며 기회를 노렸다. 그러다가 샤오궈동이 디펜스한 레드볼이 포켓 앞에 멈춰서면서 맥길은 장거리 퍼팅 기회를 잡았다. 어렵지 않은 샷을 원 뱅크로 성공시킨 맥길은 계속해서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이어서 맥길은 4분 동안 정확한 샷과 포지셔닝으로 마침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67:19로 맥길의 승리. 이닝 제한 시간이 10초로 단축되는 경기 시작 후 10분을 채 넘기지 않고 맥길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샤오궈동은 2015년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1991년생인 맥길은 2010년 프로에 데뷔하여 지난해 인디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세계 랭킹 16위에 올라 있다. 2016-2017 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맥길은 리가 마스터스, 월드 오픈, 유러피언 마스터스 등에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맥길은 스누커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45만4,620파운드, 한화 약 6억4,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