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쿠션 4대 천왕’ 딕 야스퍼스(52, 네덜란드)가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야스퍼스는 지난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네덜란드 베를리쿰에서 열린 ‘2017 KNBB 클링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네덜란드 3쿠션 챔피언에 올랐다.
이 대회는 매년 1월에 열리는 내셔널 챔피언십 대회로 우승자는 세계 랭킹 30점을 획득하게 된다.
야스퍼스는 지난 2년 동안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잃어 세계 랭킹 1위에 한참 동안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지난 1월 22일 열린 내셔널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글렌 호프만(28)을 18이닝 만에 40: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고 5년 만에 3쿠션 세계 랭킹 정상을 밟았다.
야스퍼스는 이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30점을 획득하며 총 394점으로 종전 세계 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에서 결승전 다음날인 1월 23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는 야스퍼스가 1위, 종전 1위였던 프레데릭 쿠드롱(49, 벨기에)은 야스퍼스에게 2점 뒤진 392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야스퍼스는 3쿠션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2011년 연말 랭킹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했지만, 2012년 2월 열린 안탈리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의 최성원(41)에게 1-3으로 패해 탈락하며 쿠드롱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쿠드롱과 토브욘 블롬달(55, 스웨덴) 등이 번갈아 가며 약진하고, 한국의 최성원 등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사이 야스퍼스는 가장 점수가 큰 세계3쿠션선수권대회(120점) 본선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좀처럼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야스퍼스는 지난해에 열린 7번의 월드컵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둬 2016년 시즌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반면 쿠드롱은 월드컵 우승 2회, 준우승 1회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시즌 후반 부진으로 인해 월드컵 시즌 챔피언 타이틀도 놓쳤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마저 야스퍼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야스퍼스는 오는 3월 4일 열리는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쿠드롱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차례나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고, 지난 2012년에는 세계 최고의 3쿠션 선수를 가리기 위해 개최된 후안호 트릴레스 챌린지에서 맞붙어 600:501(274이닝)로 쿠드롱이 승리하기도 했다.
한편, 3쿠션 세계 랭킹은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터키 부르사 월드컵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열리는 2017 부르사 월드컵이 끝나면 2015 후르가다 월드컵 점수가 세계 랭킹에서 빠지게 되는데, 후르가다 월드컵 우승자였던 쿠드롱과 준우승자인 마르코 자네티(세계 랭킹 5위), 3위 다니엘 산체스(세계 랭킹 3위) 등의 톱 랭커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랭킹 포인트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스퍼스는 2015 후르가다 월드컵에서 랭킹 포인트를 16점 얻는 데 그쳤기 때문에 이번 부르사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UMB 3쿠션 세계 랭킹 2017. 02. 03>
| 순위 | 선 수 | 랭킹포인트 |
|---|---|---|
| 1 | 딕 야스퍼스 | 394 |
| 2 | 프레데릭 쿠드롱 | 392 |
| 3 | 다니엘 산체스 | 346 |
| 4 | 토브욘 블롬달 | 326 |
| 5 | 마르코 자네티 | 301 |
| 6 | 에디 멕스 | 280 |
| 7 |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 279 |
| 8 | 김행직 | 262 |
| 9 | 사메 시덤 | 228 |
| 10 | 허정한 | 224 |
| 11 | 제러미 뷰리 | 222 |
| 12 | 무랏 나시 초클루 | 199 |
| 13 | 조재호 | 195 |
| 14 | 트란퀴엣치엔 | 190 |
| 15 | 타이푼 타스데미르 | 18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