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Betfair MOSCONI CUP XXIII

(사진=JP PARMENTIER)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2016년 12월 6~9일까지 영국 런던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열린 ‘MOSCONI CUP XXIII’이 유럽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는 2010년부터 7번째 유럽팀의 연승이다.
 
‘모스코니컵’은 유럽과 미국의 팀 대항전으로 1994년부터 매해 유럽과 미국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올해 유럽팀이 11-3으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2006년 12-12의 무승부를 제외하고 각각 11회의 우승을 차지하며 11-11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초창기 ‘모스코니컵’은 영국에서 풀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였다.
 
하지만 1년 만에 WPBA 최고의 선수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닌 진지하고 전문적인 토너먼트로 진화해갔고, 이 대회를 통해 많은 돈과 명성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 ‘모스코니컵’이 시작되고 영국에서는 많은 스누커 선수들이 참가했으나 스누커 UK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치면서 스누커 선수들이 서서히 떠났고, 유일하게 스티브 데이비스만 ‘모스코니컵’에 남았다. 하지만 스티브 데이비스마저 떠난 후 다른 풀 대회에서의 성적을 기준으로 각 팀 대표 선수를 선발, 더 이상 스누커 선수들이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블루팀 vs 레드팀의 대결 (사진=JP PARMENTIER)
블루 유럽팀과 레드 미국팀의 대항전으로 치러지는 ‘모스코니컵’은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1명의 캡틴과 5명의 선수로 팀이 구성된다. 대회에는 총 15만 달러(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어 우승팀의 선수가 개인당 2만 달러(약 2,400만원)를 상금으로 받고, 패한 팀도 개인당 1만 달러 (약 1,100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2016 벳페어 모스코니컵’의 출전 선수는 일찌감치 마커스 샤마트를 캡틴으로 세운 넬슨 페이옌과 제이슨 쇼, 마크 그레이, 알빈 우샨, 대런 애플턴의 유럽팀과 캡틴 마크 윌슨을 중심으로 쉐인 반 보닝과 스카일러 우드워드, 마이크 드케인, 저스틴 버그만, 로드니 모리스의 미국팀으로 결정되었다.
 
유럽팀 (사진=JP PARMENTIER)
미국팀 (사진=JP PARMENTIER)
첫 유럽 대 미국의 경기를 5-2로 가져간 유럽팀은 마크 그레이&알빈 우샨이 쉐인 반 보닝&로드니 모리스를 5-2로, 넬슨 페이옌이 마이크 드케인을 5-2로 꺾으며 순식간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제이슨 쇼&대런 애플턴을 미국의 스카일러 우드워드&저스틴 버그만이 1-5로 꺾고 1점을 만회하지만 또다시 대런 애플턴이 쉐인 반 보닝을 5-3으로 이기며 유럽:미국=4: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둘째 날 열린 두 개의 복식과 두 개의 단식에서는 유럽의 넬슨 페이옌&마크 그레이가 쉐인 반 보닝&스카일러 우드워드를 5-2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기자 로드니 모리스(미국)가 제이슨 쇼(유럽)와의 단식에서 반격에 나서며 3-5로 1점을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알빈 우샨&대런 애플턴 VS 마이크 드케인&저스틴 버그만의 복식과 마크 그레이와 저스틴 버그만의 단식을 유럽이 5-4, 5-1로 각각 우승하며 2점의 승점을 더 챙겨 총 스코어는 7:2로 벌어졌다. 
 
미국팀은 세 번째 날 모든 사력을 다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사진=JP PARMENTIER)
유럽의 넬슨 페이옌&대런 애플턴이 쉐인 반 보닝&마이크 드케인을 5-2로 꺾은 데 이어 제이슨 쇼&알빈 우샨(유럽)이 스카일러 우드워드&로드니 모리스(미국)를 5-3으로 이겼고, 우샨은 스카일러 우드워드와의 1:1 대결에서 5-4로 이기며 유럽팀에 1승을 더 보탰다.
 
미국팀은 이후 마크 그레이&대런 애플턴(유럽)을 저스틴 버그만&로드니 모리스(미국)가 4-5로 꺾어 10:3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마지막 날이 시작되고 유럽팀에게 필요한 건 단 1승이었다. 그 영광의 기회는 ‘모스코니컵’ 첫 출전인 제이슨 쇼에게 주어졌다.
 
대회가 열린 지난 3일 동안 유럽팀의 강세가 이어졌고, 경기장에 모인 2천여 명의 관중들의 열띤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미국팀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모스코니컵’에 처녀 출전한 제이슨 쇼도 대회 기간 내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마크 드케인과의 1:1 대결에서 5-1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유럽팀에 마지막 1승을 안겼다. 완벽한 팀플레이가 돋보인 유럽팀은 이로써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사진=JP PARMENTIER)
올해의 MVP는 세 번의 복식과 한 번의 단식에서 우승을 거둔 알빈 우샨에게 돌아갔다.
 
2016년 9볼 챔피언이기도 한 알빈 우샨은 ‘모스코니컵’ 두 번째 출전만에 3년 연속 MVP에 오른 넬슨 페이옌의 독주를 막고 MVP 트로피를 차지하였다.
 
(사진=JP PARMENTIER)
다음 ‘모스코니컵’은 2017년 1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게 된다. 미국팀은 과연 다시 한 번 홈구장에서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