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당구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당구인 여러분께는 건강과 건승을, 각 가정에는 행복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로부터 닭은 상제(上帝)의 명을 받은 봉황이 인간세 계에 내려와 변모한 상서로운 영물로서 해를 품고 새벽을 깨쳐 세상의 빛을 일으켜 희망의 새날을 시작시키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탄핵이라는 고난과 시련의 연장선에서 삶은 희망을 잃은 듯 암울하지만, 곧 현실의 어둠이 걷히고 빛나는 내일을 맞이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당구인 여러분!
당구 종목이 명실상부한 국민스포츠가 되고 세계무대에서 국위선양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산적해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를 여러분과 함께 특별한 해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즉, 2017년을 ‘당구 발전의 비상(飛上)’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보다 나은 당구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1. 당구지도자 양성 및 어린 유망주를 적극 발굴, 육성한다.
2. 학교 스포츠를 통하여 동호인과 선수층의 저변을 확대한다.
3. 프로 선수는 더욱 기량을 연마하여 세계대회에서 혁혁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한다.
4. 당구업종 종사자 및 마니아 여러분께서는 동호인들과 당구에 처음 관심을 갖는 초보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의 친구가 된다.
5. 당구장을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신사 숙녀의 사교 장소로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일상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내일을 위한 활력 충전의 장소가 되는 호중천지(壺中天地)로 만든다.
 
이상의 제안을 실현 성취시키는 데는 당구인 각자의 노력과 협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당구를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대한당구연맹의 의지와 도움이 없이는 달성될 수 없는 정책적인 문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연맹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자들이 의욕을 가지고 임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때마침 지난해에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하여 새로운 사단법인화를 이루었기에 새해에 거는 당구인들의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당구문화를 지켜오고 후원해 오신 원로님들과 연맹 관계자, 선수, 생산판매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며, 당구동호인 수가 2천만 명이 되는 그 날을 위하여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선봉대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당구원로회 회장 송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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