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줌코리아 제공)
주니어 3쿠션 세계 챔피언,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던 김행직(24, 전남당구연맹)이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서 첫 세계 챔피언에 도전했다.
 
김행직은 지난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16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급 3쿠션 선수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대결한 김행직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9이닝 만에 37:40으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행직이 산체스에게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더라면 주니어, 아시아,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최초의 아시아 3쿠션 선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당구팬들은 아쉬워했다. 게다가 김행직은 경기 막판까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석패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결승전에서 애버리지 1.947을 기록해 보기 드문 명승부를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펼친 김행직에게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예선 리그전에서 2승을 거둬 조 1위로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 김행직은 두 경기에서 득점한 80점을 39이닝 만에 올려 애버리지 2.051을 기록했다.
 
전체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6강전에서는 터키 국가대표인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40:25(18이닝, H.R. 9점)로 꺾어 애버리지 2.222를 기록했다. 이어서 8강전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40:38(24이닝, H.R. 5점)로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오랜만에 월드 챔피언십 본선 무대에 올라온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40:18(16이닝, H.R. 11점)로 꺾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김행직은 통산 2.043의 애버리지를 기록해 1.983에 그친 우승자 산체스보다도 더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행직은 지난해 3월에 열린 룩소르 3쿠션 월드컵 준우승 이후 세계 대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한국의 기대주, 전 세계가 주목하는 3쿠션 기대주답게 멋진 경기를 펼쳐 다가오는 2017년에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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