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스누커 경기에서는 최대 147점을 연속으로 득점할 수 있다. 한 이닝에 연속 득점으로 147점을 올리는 것을 맥시멈 브레이크라고 한다.

스누커는 공격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15개의 레드볼과 6개의 컬러볼을 번갈아 가면서 포팅에 성공해야 하는데, 맥시멈 브레이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15개의 레드볼을 넣는 동안 컬러볼 중 가장 점수가 높은 블랙볼(7점)을 득점해야 한다.

레드볼은 득점에 성공하면 다시 꺼낼 수 없지만, 컬러볼은 득점되어 포켓 안에 들어가면 레드볼 15개가 모두 포팅되기 전에는 다시 꺼내어 테이블 위 포지션에 올려 놓게 된다.

이렇게 레드볼 15점과 블랙볼 105점을 연속 포팅하여 120점을 득점하면 테이블에 남아 있는 옐로우볼(2점), 그린볼(3점), 브라운볼(4점), 블루볼(5점), 핑크볼(6점), 블랙볼(7점) 등 컬러볼을 차례로 넣게 되는데, 남은 컬러볼 27점을 모두 성공하면 맥시멈 브레이크, 147점을 기록하게 된다.
 
맥시멈 브레이크는 1955년 조 데이비스가 첫 번째 공식 기록을 세웠고, 1982년에는 스티브 데이비스가 처음으로 프로 대회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기록했다. 그다음 해에는 클리프 토번이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서 맥시멈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로니 오 설리번은 97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5분 20초 만에 147 득점에 성공하여 최단 시간 기록을 세웠다.
 
맥시멈 브레이크는 뭉쳐 있는 15개의 레드볼을 1개씩 빼내면서 득점해야 하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프로 스누커가 시작된 초창기인 80년대에는 불과 8번의 맥시멈 브레이크가 기록됐다.
 
그러나 점점 스누커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면서 90년대에는 26번, 2000년대에는 35번이 기록됐고, 2010년 이후에는 벌써 50번 이상의 맥시멈 브레이크 기록이 나왔다.
 
100번째 맥시멈 브레이크는 마크 셀비가 2013년 12월 7일에 열린 UK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기록했다. 지난 11월에는 존 히긴스가 123번째, 마크 앨런이 124번째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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