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 다득점 원리와 3쿠션 난구풀이(13)

두 개의 적구가 모두 쿠션에 붙어 있어 빅볼(big ball)의 형태를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1적구의 오른쪽 거의 정면 두께를 강하게 치는 스핀 샷을 통해 옆돌리기를 시도해볼 수도 있고 당구대 중앙의 긴 쿠션에 붙어 있는 볼을 1적구로 하여 장-단-단의 더블 쿠션 형태로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가까운 공을 1적구로 왼쪽을 얇게 겨냥하여 옆돌리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무리한 스트로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쿠션을 형성한 수구가 2적구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런 배치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 형태로 B지점과 2적구의 긴 쿠션 중간 지점을 연결한 선을 외워두는 것이 편하다. 배치가 바뀌더라도 위치 변화에 따른 약간의 수정만 필요할 뿐이다.
 
우리가 흔히 결대로 쳐라, 공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내버려 둬라 등 마치 공이 생명체인양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여러 경로로 다양하게 연습한 고점자에게 해당되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초보자에게도 강습하면서 자주 언급하던 원리이기도 하다.
 
소위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선수들의 공격 패턴을 분석해보면 확실히 다른 점이 있는데, 매우 다양한 경로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득점을 해 나간다는 것이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타법을 구사하는 절제의 미덕이 숨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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