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난구풀이(12)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가 9월 4일 구리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트란퀴엣치엔을 40대 30으로 꺾고 생애 최초로 우승을 하였다.
 
세계 랭킹 17위의 선수가 기라성 같은 4대 천왕과 실력파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애버리지 2.0으로 영광의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당구선수는 선수층이 워낙 두껍고 선수 생명이 길어 신예 도전자가 걸어가야 할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제러미 뷰리는 정교한 계산과 느린 경기 진행으로 유명한 선수인데, 대부분 이런 스타일의 선수는 체력 소모가 많아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집중력이 강한 유형이라 할 수가 있다.
 
예전에 제러미 뷰리 선수 경기를 보다 기억에 남는 샷이 있어 소개해 본다. 
 
가까운 공을 먼저 선택해 옆돌리기를 하려 해도 키스를 피할 방법이 없고, B의 방법은 역회전 더블레일을 시도해도 1적구를 맞은 수구가 거의 정면으로 맞고 밀리지 않으면 득점이 불가능하다. 
 
해결책은 역회전을 미세하게 주어 긴 쿠션에 가까운 공을 1적구로 하여 득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2시 15분 등의 세밀한 시간을 주라고 하면 “뭔 소리냐? 30분 단위도 나누기 힘든데.”라고 반박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많다.
 
사실 30분 단위로만 회전을 나눈다면 고점자로 갈 수 없다. 긴 쿠션에서 15분의 회전은 반 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1/4 팁을 계산하는 연습을 해본다면 자신의 당구가 얼마나 깊이가 약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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