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으로 승리... 상하이 마스터스 최초로 2회 우승

중국의 '스누커 황제' 딩준후이(29, 세계랭킹 9위)가 스누커 세계 최강자인 마크 셀비(33, 잉글랜드)를 꺾고 '2016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딩준후이는 25일 열린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스누커 세계 랭킹 1위 마크 셀비에게 10-6으로 승리를 거두고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최초로 2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
프레임 스코어 6-3으로 리드한 채 세션1을 마친 딩준후이는 세션2에서 세 프레임을 연달아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3프레임부터 연속 네 프레임을 승리하며 10-6으로 셀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5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6 샘송 6-레드 스누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딩준후이는 보름 만에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우승컵을 거머쥐어 9월 한 달 동안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딩준후이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2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고 스테판 헨드리(랭킹 토너먼트 36회 우승), 존 히긴스(28회 우승), 로니 오설리번(28회 우승), 스티브 데이비스(28회 우승), 마크 윌리엄스(18회 우승), 닐 로버트슨(12회 우승) 등에 이어 '역대 월드 스누커 메이저 대회 우승 순위' 6위에 올랐다.
딩준후이는 2014년 4월 6일 열렸던 '2014 차이나 오픈' 결승전에서 닐 로버트슨을 꺾고 우승한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3/2014 시즌에서만 총 5번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딩준후이는 스누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스테판 헨드리가 1990/1991 시즌에 달성한 '1개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2014/2015 시즌과 2015/2016 시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해 다소 슬럼프를 겪었던 딩준후이는 지난 시즌 마지막에 열린 '2016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마크 셀비와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14-18로 패했던 딩준후이는 5개월여 만에 다시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셀비를 만나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딩준후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85만파운드(한화 약 1억2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세계 랭킹도 3단계 상승한 6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