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 전적은 2010년 이후 9승 6패로 셀비가 앞서 있다

'2016 상하이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벌어진 세기의 대결은 마크 셀비(33, 잉글랜드)와 딩준후이(29,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24일 벌어진 4강 제1경기 마크 셀비 vs 스튜어트 빙햄의 세계랭킹 1, 2위 간의 대결에서 셀비는 풀 프레임 접전 끝에 6-5로 빙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프레임 스코어 3-1로 앞서 가던 셀비는 5프레임부터 빙햄에게 네 프레임을 연속해서 패하며 3-5로 역전당했다.
빙햄이 한 프레임만 남겨둔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린 셀비는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프레임에서도 셀비는 72:1로 승리해 6-5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날 오후에 열린 4강 제2경기에서는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은 딩준후이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스티븐 맥과이어를 6-3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기 중반까지 프레임 스코어 3-3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후반에 딩준후이가 세 프레임을 연속 승리하며 6-3으로 승부를 지었다.
이로써 '2016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전은 현 스누커 세계 최강자인 셀비와 세계 톱 클래스의 아시아 최강자인 딩준후이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2일에 있었던 '2016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결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는 셀비가 18-14로 딩준후이를 꺾고 2016년 스누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전적은 2010년 이후 9승 6패로 셀비가 앞서 있다.

김탁 기자
thebilliard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