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당구연맹 방송 중계권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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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당구연맹 방송 중계권 파문
  • 김주석 편집장
  • 승인 2016.09.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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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vs 대한당구연맹... 과연 팔 수 있는 권한을 팔았나
지난해 구 대한당구연맹에서 빌리어즈TV와 3년간 체결한 방송 중계권 파문이 구리 월드컵을 앞두고 불거졌다. '언론사 대 대한당구연맹' 해서는 안 될 싸움까지 벌였다. 
 
결국, 대외적으로 (사)대한당구연맹과 남삼현 초대 회장까지 도마 위에 올라 무지,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2016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지던 8월 27일 한국일보에서는 <‘독점 중계권 강탈’ 구리 당구월드컵 파행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신임 남삼현 회장과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다음날 당구연맹에서는 이러한 한국일보의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문을 연맹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국일보는 8월 27일 자 기사에서 “빌리어즈TV는 당구연맹과 2018년 2월까지 3년간 국내 개최 월드컵 방송 중계권 독점 계약을 체결했는데,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이 지난 4월에 모 당구콘텐츠 기업과 또 다른 독점 계약을 맺는 황당한 계약을 했다. UMB는 이 기업과 국제대회에 국한된 콘텐츠 제작 및 공급에 관한 독점 계약으로 발표했지만,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빌리어즈TV가 소유한 국내 개최 국제대회의 중계권까지 강탈해 갔다.”고 주장했다.
 
(사)대한당구연맹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반박문을 통해 “한국일보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미디어 판권 사업권은 UMB 고유 권리이며, 연맹은 빌리어즈TV와의 계약을 통해 중계권을 부여할 수 있지만 독점적 중계권은 아니다.”라고 한국일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자 한국일보에서는 지난 9월 1일 <당구연맹의 무관심·무지·무능이 초래한 ‘중계권 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2016 구리 월드컵 중계권은 빌리어즈TV가 갖고 있다. 대회 중계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예산을 투입해 준비에 들어갔던 빌리어즈TV는 8월 23일에서야 ‘미디어 룰이 바뀌었다’라는 공문을 받고 중계 제한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연맹은 기존 계약사인 빌리어즈TV에 최소한 양해라도 한마디 구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사실무근이라고 발뺌만 할 뿐 사과조차 일언반구도 없었다. 본분을 망각하고 책임 회피와 잘못 가리기에 급급한 남삼현 신임 회장의 무지와 무관심, 무능함이 초래한 해프닝으로 수장으로서 부적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빌리어즈TV가 중계권과 마케팅권을 계약할 당시에 <빌리어즈>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이런 문제가 가시화되며 초대 회장을 선출한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은 안팎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신임 남삼현 회장이 “수장으로 부적격하다”는 주장이 일간지 기사로 보도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사실 지난 8월 1일 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남삼현 회장이 임명한 집행부는 당구연맹의 행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막중한 권한을 행사하게 되었다.
 
구리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그동안 벌어졌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한 채 전임자들을 전면 배제하고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이러한 어려운 판단 뒤에 따르는 잡음을 피할 수 없었다. 
 
당구연맹의 방송 중계권 파문은 예정된 일이었다.
 
구 연맹 집행부가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장기계약을 맺었고, 상급단체의 규정을 따라야 하는 국제대회 개최 사업권을 독단적으로 팔아치웠기 때문에 UMB의 규정이 바뀌자 이전에 맺은 계약이 끝내 문제가 되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남삼현 집행부에서는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했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의 계약자인 빌리어즈TV나 UMB 계약자인 코줌인터내셔널(대표이사 오성규)도 전부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삼현 집행부는 이번 빌리어즈TV와의 중계권 파문으로 당구의 가장 중요한 축을 잃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단독으로 판매할 수 없는 권한을 전임 집행부에서 빌리어즈TV에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계약서에 사인까지 했다면, 문제 해결 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자초지종이 어떻게 됐든 남삼현 집행부는 이런 파문, 잡음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어 있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은 UMB와 코줌인터내셔널, 그리고 연맹과의 직접 계약자인 빌리어즈TV까지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중계권 파문에 대한 당구연맹의 ‘책임과 의무’를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 될 일이다.
 
(사)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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