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와 4년 체결한 MOU. 다음 3쿠션 월드컵 개최 가능한가.

세계 최고 규모의 월드컵 이벤트, 세계 최대의 당구 축제 ‘구리 3쿠션 월드컵’이 2013년 9월 2일 전 세계 당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금 당구가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는 가장 큰 몫은 그동안의 구리 3쿠션 월드컵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리 3쿠션 월드컵이 당구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했다.

국내 사업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사업인 3쿠션 월드컵이 2012년 이후 수원에서 막을 내렸더라면 “당구의 호황은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3쿠션 월드컵이 위기에 봉착했던 2013년부터 구리시가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최대의 당구축제’를 성대하게 치러내었다.

구리로 월드컵이 옮겨오면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새로운 3쿠션 월드컵이 치러지게 되면서 새롭게 변화한 3쿠션 월드컵에 대한 호응이 크게 달라졌다.

구리 3쿠션 월드컵 효과는 당구만 본 것은 아니다. 인구 18만 7천 명의 작은 도시인 구리시도 3년 동안 구리 3쿠션 월드컵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이벤트를 치러낼 수 있는 강한 역량을 갖춘 국제도시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구리 3쿠션 월드컵은 당구 종목과 구리시 모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창출하면서 구리 시민과 구리시 관계자들 모두 구리 3쿠션 월드컵이 열리는 9월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구리 3쿠션 월드컵 개최 직전에 있었던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누구도 구리 3쿠션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선거 이전에도 통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올해 구리 3쿠션 월드컵 준비는 가장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전 세계 최대의 당구 축제, 한국 당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구리 3쿠션 월드컵’이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퇴색되거나 준비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리3쿠션월드컵 조직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사)대한당구연맹 임시집행부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지금까지 구리 3쿠션 월드컵을 치러내는 데 중심 역할을 했던 임장영 전 조직위원장을 필두로 진행한 월드컵 준비는 5월 이후부터 박차를 가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경기도 구리시의 백경현 시장도 당선 직후 구리 3쿠션 월드컵에 지원을 약속하고 차질 없는 대회 준비를 관계자들에게 직접 당부하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백 시장은 임장영 전 조직위원장을 통해 중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부탁했다.

구리시와 4년 체결한 MOU. 다음 3쿠션 월드컵 개최 가능할까.

구리 3쿠션 월드컵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4년 전에 체결했던 MOU가 끝이 난다. 계속해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백경현 구리시장은 3쿠션 월드컵의 개최 지속에 긍정적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10년 동안 한결같이 3쿠션 월드컵이었다. 그에 따라 욕심이 있는 일부 당구인들에 의해 타 시도 개최가 추진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수억 원의 국가 자금을 당구 종목으로 끌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포기했다.

아무리 세수가 많은 큰 도시라도 국가 자금을 몇억 원씩 매년 당구 종목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항상 국가 자금을 움직이는 데는 하나를 주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정치적인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구리시에서 지금까지 4년, 앞으로 4년을 3쿠션 월드컵에 지원하게 된다면 당구는 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2016 구리 3쿠션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지속적인 당구 축제가 구리시와 함께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구리 3쿠션 월드컵 개최를 위해 고생했던 임장영 전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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