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고 조명우, 40:39로 '1점 차 승리' 챙기며 4강행

3쿠션 월드컵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을 세운 조명우(18, 매탄고)가 '2016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8강전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조명우는 8강전에서 격돌한 2014년 3쿠션 세계챔피언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을 22이닝 만에 40:39, 단 1점 차로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조명우는 매섭게 몰아쳤다. 4이닝까지 12:2로 앞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기세를 이어가 6이닝까지 18:2로 점수 차를 더 벌였다.
9이닝까지 21:14로 전반전을 마치고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조명우는 최성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13이닝에 32:21로 크게 앞선 조명우가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승부사' 최성원은 맹렬하게 막판 추격했다.
22이닝에서 40:33으로 조명우가 먼저 플레이를 마쳤고 최성원은 후구에서 6점을 올리며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1득점을 남겨놓고 최성원이 득점에 실패하여 승부는 40:39로 갈렸다.

32강전에서 세계랭킹 7위 사메 시덤(이집트)를 40:36(20이닝)으로 꺾은 조명우는 16강전에서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를 22이닝 만에 40:28로 꺾었다.
8강전도 22이닝에 경기를 마무리한 조명우는 본선 토너먼트에서 애버리지 1.875를 기록하며 수준급의 기량으로 세계 톱 랭커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조명우와 함께 2016 구리 월드컵 돌풍의 주역인 이영훈(구리시당구연맹)은 세계랭킹 4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4:40(14이닝)으로 패해 탈락했다.
야스퍼스는 16강전에서 9이닝, 애버리지 4.444를 기록하고 본선 토너먼트에서 애버리지 2.791을 기록하는 등 이번 월드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16강전에서 허정한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했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베트남의 트란퀴엣치엔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다가 막판에 극적인 동점을 이루며 승부치기에 들어갔지만, 단 2점을 올리는 데 그쳐 43:42로 패했다.

2016 구리 3쿠션 월드컵 4강은 조명우 vs 제러미 뷰리, 딕 야스퍼스 vs 트란퀴엣치엔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4강전은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4강전, 결승전 경기도 당구전문 인터넷방송 코줌(http://www.kozoom.co.kr)과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