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CA의 시작
BCA(Billiard Congress of America)는 윌리 모스코니, 윌리 호프 같은 당대의 최고의 선수들이 그 시대 인기 종목이었던 3쿠션과 스트레이트 풀의 지역뿐 아니라 국제 대회 등을 활발히 유치하고 프로모션하기 위해 1948년 설립한 선수들의 조직이다.
무엇보다 대회에 권위를 부여해 진정한 챔피언을 인정하고 선수들의 순위를 정해 당구를 스포츠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도모했다.
더불어 당구클럽과 판매자, 제작자 간의 프로모션을 위한 회의를 주선하며 스포츠로서의 당구와 함께 당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꾀했다.
제2차세계대전 동안 많은 군인들이 군부대에서 유일한 스포츠로 당구를 즐겼기에 전쟁이 끝나면 당구 산업이 급성장할 것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전쟁 후 대부분의 군인들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의 삶을 시작하며 당구를 잊고 살았다.
BCA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구는 점차 활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BCA는 공식 룰을 제정하고, BCA를 통해서만 공식적인 세계 선수권대회와 미국 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하며 협회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만들었다.
1961년 ‘허슬러’ 라는 영화가 개봉되면서 미국 전역에 당구 붐이 일었다. BCA는 본격적으로 당구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1966년부터 US 오픈 14.1 챔피언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으며, 그 대회는 그 시대 가장 명성 있는 프로폐셔널 대회가 되었다.
1948년 설립 때부터 1980년까지 BCA는 이사회와 임원을 선출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지만 실질적인 본부는 두지 않았다.
내셔널스포츠용품협회를 통해 BCA의 자료를 보관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했다.
1980년 오랫동안 US 오픈 디렉터로 활동해 온 로버트 프로슐레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고향인 아이오와에 BCA 사무실을 만들었고, BCA는 이후 수년간 아이오와를 자신들의 고향이라 부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3. BCA의 사업
BCA는 1982년부터 당구 산업을 위한 트레이드 쇼를 개최해 업계의 분야별 미팅을 주선했다.
이 트레이드 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당구 박람회로 성장했으며, 매해 전시회와 함께 당구 산업의 모든 분야를 위한 비즈니스 세미나와 지역행사, P2P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2000년이 되자 BCA는 아이오와를 떠나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본부를 옮겼다.
콜로라도에 있는 동안 BCA는 ‘회원들의 성공 강화와 당구대회 촉진’ 이라는 목표를 설립하고 ‘BCA 리더십을 통해 미국 당구의 성장과 당구 산업의 번영 성취’ 라는 비전을 세웠다.
BCA는 리그 운영을 큐스포츠인터내셔널에 넘긴 후 프로당구강사협회(PBIA)를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21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PBIA는 당구 코치를 배출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인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BCA는 세계풀협회(WPA)의 북미지역을 대표하며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고 규칙을 보급하는 등 스포츠 산업의 최고 위치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에 고 이상천 선수가 최초로 ‘명예의 전당’ 에 위대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계 미국인으로 풀 선수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자넷 리가 2013년 ‘명예의 전당’ 의 위대한 선수로 선정되었다.
4. BCA의 회원
선수 조직으로 시작된 BCA는 현재 선수뿐 아니라 당구용품 제작, 유통업체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BCA는 가입된 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 BCA의 독점 할인과 엑스포를 통한 보상 프로그램 제공- 회원 전용 산업 연구 및 통계 자료, 소비자 분석, 판매자 비즈니스 분석 자료 제공- 무료 BCA 상품(룰 북, 교육책작, DVD, 대회 흐름도 등) 제공- 소비자 웹사이트 GenerationPool.com 프로모션 제공- 회원 전용의 BCA 멤버십 디렉토리 접근 허용- e-뉴스레터를 통한 비즈니스 뉴스와 산업 정보 제공- 빌리어드 엑스포 무료 입장- 빌리어드 엑스포 부스 할인
김민영 기자
thebilliard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