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임원 및 사무처 직원들은 '조직 와해' 행위에 동참하지 말고 정상화에 힘써야

('악성 루머는 독약이다1'에 이어서)

박종화 회장의 나이는 대의원총회에서 방 씨가 직접 1967년생으로 공식 발언

회장 선거 당시에 사무처장이었던 방 씨가 직접 박종화 회장의 나이를 1967년생으로 공개한 사실이 기록된 총회 회의록

박 회장이 회장에 당선한 지난해 1월 27일 대의원총회 당시에 사무처장이었던 방 씨는 “박종화 회장은 1967년생으로~”라고 소개한 사실이 기록에 남아 있었다. 이 자료는 전국당구연합회 홈페이지 경영공시(2015년)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가정사로 인해 4년 늦게 호적에 올라갔고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오래 전부터 1963년생인 실제 나이와 1967년생인 실제 나이를 알고 있다. 연합회 회장 취임 당시에 이미 호적 상의 나이를 공개했다”는 박 회장의 주장과 “1963년생으로 나이를 속여 도덕적으로 회장 자격이 없다”는 방 씨 측의 주장이 엇갈렸지만, 이미 방 씨가 박 회장의 나이를 공식석상에서 직접 이야기한 사실이 근거로 남아 있기 때문에 방 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파렴치한 폭로는 가족들까지 상처 입혀

부회장 윤 씨의 도를 넘어선 폭로는 박 회장의 가족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윤 씨는 박 회장의 가정사를 밝히라는 주장을 했다. 박 회장의 아들은 올해 32세로 곧 결혼할 예정이다. 기자가 본 박 회장과 아들의 관계에는 평범한 부자지간임이 분명하였다. 박 회장의 부인은 윤 씨의 거짓 주장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결국 어떤 목적인지는 몰라도 근거 없이 폭로된 윤 씨의 주장이 박 회장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심각한 2차 피해를 입히고 말았다. 이러한 위험한 폭로를 서슴없이 자행한 부회장 윤 씨는 결국 무기한 직무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종화 강제로 몰아내기, 이유는?

의혹에 대한 증거도 없이 기사를 내는 것은 굳이 법적 자문을 받지 않아도 기사를 낸 언론사에게 책임이 돌아간다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 <월간 스포츠당구>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사를 계속해서 내보내며 서로가 피해를 입는 일을 벌이게 된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항간에서는 ‘파면 징계에 대한 보복성’, ‘회장 축출 후 다른 회장을 내세워 결과 전복’ 등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막무가내로 박종화 회장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듯이 지난 11월 말에는 방 씨측의 주장을 대변하며 ‘박종화 의혹 제기 및 탄핵’에 발벗고 나섰던 대의원 신 모 씨가 박 회장을 술집으로 불러내서 주먹과 손으로 머리와 뺨을 여섯 차례나 가격하는 가당치 않은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만약 이때 박 회장이 신 씨의 몸에 손이라도 댔더라면 박 회장은 자진사퇴해야 했을 것이지만, 전치 3주의 폭행을 당하면서도 박 회장은 신 씨에게 전혀 반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추후 현장에 있던 증인들에 의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 씨는 오히려 박 회장이 자신을 밀었다는 주장을 하며 박 회장을 고소하기까지 했다.

현재 이 사건은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양측의 고소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웬만한 사람은 이 정도 공격을 당하고 나면 회장직을 포기하고 떠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박종화 회장은 끝까지 본인이 책임을 지고 전국당구연합회를 정상화시킬 때까지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국당구연합회에 사재로 3,000만 원까지 기부한 회장을 이런 몰상식한 방법으로 몰아내는 주체가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박종화 회장을 억지로 몰아낸다고 해도 회장을 이렇게 지저분한 방법으로 몰아내는 당구 단체가 과연 어떤 좋은 회장을 모셔 올 수 있을까. 결국 멀쩡한 회장의 사퇴를 강압한 것에 대한 책임은 당구계 전체가 지게 된다. 자신들은 과오를 감추고 이권을 쟁취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당구는 이 과정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 자명하다.

스스로 단체에 독약을 먹이는 임원들 모두 반성해야

지금은 역사적인 체육단체 통합을 눈앞에 두고 복잡한 현안을 조율해야 하는 민감한 시기다. 이런 체육단체 통합의 법적 시한인 3월 27일을 불과 3개월 남기고 연합회를 재정비하여 정상화시키는 것이 임원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몇 명의 이사진이 방 씨 주장에 동조하며 상식 밖의 이탈 행보를 보인 것은 임원으로써의 자격이 없는 행위다.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을 한 대의원과 이사진들은 지난 12월 02일 열린 전국당구연합회 상벌위원회에서 모두 징계를 받았다. 박 회장을 폭행한 대의원 신 모 씨는 ‘대의원 무기한 직무정지’, <월간 스포츠당구>에 비방 칼럼을 게재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회장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한 부회장 윤 모 씨와 정 모 씨 등과 전국당구연합회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단체의 사유화를 방임한 감사 이 모 씨 등은 ‘무기한 직무정지’가 내려졌다. 그 밖에 이에 동조하여 혼란을 야기한 이사와 대의원 등 총 8명이 최소 3개월부터 최대 6개월의 직무정지 징계가 내려져 12월 28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임원과 대의원의 무더기 징계로 인해 연합회 측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징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사태가 진전된 것은 너무나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번 임원과 대의원들의 징계에 대한 단초는 단체가 16년 동안 한두 사람에 의해 사유화되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징계를 받은 임원과 대의원들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않아서 '조직 사유화'라는 암세포를 키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단체를 와해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직 재건에 힘을 모아서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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