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 반 보닝 13-6으로 꺾고 '2016 세계 9볼 선수권대회’ 우승

알빈 우샨 <사진=세계포켓볼협회 제공>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알빈 우샨(오스트리아)이 '2016 세계 9볼 선수권대회’에서 쉐인 반 보닝(미국)을 13-6으로 꺾고 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개최된 이번 '2016 세계 9볼 선수권대회’의 최후의 2인은 우샨과 쉐인 반 보닝이었다. 
 
준결승전에서 각각 알렉스 파굴라얀(캐나다)을 꺾은 우샨은 호텔로 돌아가 결승전까지 남은 두 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창유선(대만)을 꺾고 결승에 오른 쉐인 반 보닝은 2분여의 휴식 후에 결승전 오프닝이 시작하기 전까지 연습을 하며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한 긴장을 놓지 않았다. 
 
결승전이 시작되고 우샨이 꾸준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으나 쉐인 반 보닝은 그의 날카로운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잦은 실수를 범하며 우샨에게 점수 내어주고 있었다. 
 
5-1의 스코어에서 1번 공의 세이프티에 실패한 보닝은 또 한 세트를 우샨에게 헌납했으며, 다음 세트에서도 쉬운 4번 공을 놓치며 스코어는 7-1까지 벌어졌다. 
 
이후 보닝이 뒤늦게 8-4로 우샨의 뒤를 쫓았으나 점수는 10-5, 11-5로 계속 벌어졌고, 결국 피니시 라인을 끊은 건 우샨이었다. 
 
쉐인 반 보닝 <사진=세계포켓볼협회 제공>
‘위대한’ 쉐인 반 보닝을 13-6으로 이긴 알빈 우샨은 새로운 9볼 챔피언이 되었다. 
 
2년 전 같은 경기장에서 넬슨 페이옌(네덜란드)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가 드디어 '월드 챔피언'의 타이틀을 손에 넣은 것이다. 
 
특히 세계 챔피언인 그의 누나 자스민 우샨의 그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던 그가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9볼 챔피언으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한편, '2016 세계 9볼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정영화(서울시청)는 본선 32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세계 랭킹 6위의 칼르로스 비아도(필리핀)에게 4-11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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