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녀' 김가영은 결승전에서 예선 리그 1위로 본선 4강에 오른 저우지에위를 7-2로 꺾고 모처럼 한국에서 9볼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여자 9볼 페스티벌
대만의 포켓볼 스타 저우지에위, 린위안춘, 웨이쯔치엔과 떠오르는 신성 필리핀의 체시카 센테노, 일본의 카지타니 아키미, 소네 교코, 노우치 마사미가 초청된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선발전을 거쳐 이우진과 양혜현이 출전 자격을 얻었으며, 국내 랭킹 1위의 김가영과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임윤미가 합류해 대결을 펼쳤다.
리그전 결과, 린위안춘에게 한 게임을 내준 저우지에위가 9승1패로 1위로 본선에 올랐으며, 웨이쯔치엔(8승2패)과 김가영(7승3패), 임윤미(7승3패)가 그 뒤를 이어 나란히 본선 4강에 진출했다.
웨이쯔치엔과 준결승 대결을 벌인 김가영은 7-3으로 웨이쯔치엔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저우지에위는 임윤미를 7-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급기야 스코어는 6-2로 벌어졌다. 아홉번째 세트에서 김가영은 2번 공을 중간 사이드 포켓으로 포켓-인 시키려 했으나 포켓 쿠션에 맞고 퉁겨져 나온 공이 아래 코너 쪽으로 흐르며 포켓-인에 실패하고 말았다.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남자 9볼 한일전'에서는 4명의 한국 선수와 4명의 일본 선수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자존심과 5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걸고 승부를 겨뤘다.
개인전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8명의 선수들이 리그전을 통해 순위를 가려 1위부터 4위까지의 선수가 본선 4강전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국내 랭킹 1위의 정영화를 비롯해 고명준, 류승우, 이준호가 출전했으며, 우라오카 타카시, 수기하라 타다수, 이와세 겐코, 타카노 토모가 일본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리그전 결과, 1위 정영화, 2위 수기하라 타다수, 3위 우라오카 타카시, 4위 타카노 토모, 5위, 류승우, 6위 고명준, 7위 이준호, 8위 이와세 겐코로 순위가 결정되었다.
한국 선수로서는 정영화가 유일하게 본선 4강에 오른 가운데 수기하라 타다수, 우라오카 타카시, 타카노 토모와 함께 본선 대결을 펼쳤다.
정영화는 순탄하게 초반 경기를 리드해 나가며 4-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차근히 세트를 챙긴 우라오카 타카시가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혀 왔다.
결국 경기는 5-5 동점이 되었고, 순식간에 5-6으로 역전되고 말았다.
이후 재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만 정영화는 6-9로 패하며 아깝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저우지에위나 린위안춘, 웨이쯔치엔, 체시카 센테노 같은 톱 클래스의 선수들과의 리그전을 통해 국제 무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국내 포켓볼 동호인들은 영상으로만 보았던 그들의 기량을 직접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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