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과 우라오카 다카시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지난 22일부터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재클린당구클럽에서 열린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여자 9볼 페스티벌’과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남자 9볼 한일전'이 각각 김가영과 우라오카 다카시의 우승으로 끝났다. 
 
'작은 마녀' 김가영은 결승전에서 예선 리그 1위로 본선 4강에 오른 저우지에위를 7-2로 꺾고 모처럼 한국에서 9볼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여자 9볼 페스티벌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여자 9볼 페스티벌
 
대만의 포켓볼 스타 저우지에위, 린위안춘, 웨이쯔치엔과 떠오르는 신성 필리핀의 체시카 센테노, 일본의 카지타니 아키미, 소네 교코, 노우치 마사미가 초청된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선발전을 거쳐 이우진과 양혜현이 출전 자격을 얻었으며, 국내 랭킹 1위의 김가영과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임윤미가 합류해 대결을 펼쳤다.
 
임윤미(공동3위)
총 10경기의 리그전을 치러 1위부터 4위까지의 선수가 24일 최종 4강전에 올라 본선 토너먼트를 치른 뒤 우승자를 가렸다. 
 
리그전 결과, 린위안춘에게 한 게임을 내준 저우지에위가 9승1패로 1위로 본선에 올랐으며, 웨이쯔치엔(8승2패)과 김가영(7승3패), 임윤미(7승3패)가 그 뒤를 이어 나란히 본선 4강에 진출했다. 
 
린위안춘
웨이쯔치엔(공동3위)
체시카 센테노
소네 교코
막강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린위안춘은 임윤미, 웨이쯔치엔, 소네 교코, 체시카 센테노에게 패하며 6승4패로 6위에 올랐으며, 17세의 나이에 암웨이컵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차세대 포켓볼 스타임을 예고한 체시카 센테노는 김가영, 저우지에위, 웨이쯔치엔에게 패해 7승3패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혜현
이우진
한편, 국내 선발전을 통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우진은 4승6패로 7위에, 양혜현은 10패로 11위에 올랐으나 저우지에위, 린위안춘, 웨이쯔치엔, 체시카 센테노 등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의 리그전을 통해 우승만큼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웨이쯔치엔과 준결승 대결을 벌인 김가영은 7-3으로 웨이쯔치엔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저우지에위는 임윤미를 7-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김가영과 저우지에위의 결승전 뱅킹 장면
결승전에서 행운의 여신은 전적으로 김가영의 편이었다. 시합 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고 말할 만큼 경기는 일방적으로 김가영의 뜻대로 풀려나갔다. 
 
급기야 스코어는 6-2로 벌어졌다. 아홉번째 세트에서 김가영은 2번 공을 중간 사이드 포켓으로 포켓-인 시키려 했으나 포켓 쿠션에 맞고 퉁겨져 나온 공이 아래 코너 쪽으로 흐르며 포켓-인에 실패하고 말았다. 
 
저우지에위(준우승)
김가영(우승)
하지만 이내 공은 의도치 않게 코너 포켓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김가영이 잠시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으나 기세를 몰아 세트를 차지하며 마지막 1점을 보탰다.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여자 9볼 페스티벌' 입상자들과 유니버설 코리아 박석준 대표
이로써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여자 9볼 페스티벌’의 우승 상금 600만 원은 김가영의 차지가 되었다.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남자 한일 리그전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남자 9볼 한일전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남자 9볼 한일전'에서는 4명의 한국 선수와 4명의 일본 선수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자존심과 5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걸고 승부를 겨뤘다.
 
개인전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8명의 선수들이 리그전을 통해 순위를 가려 1위부터 4위까지의 선수가 본선 4강전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국내 랭킹 1위의 정영화를 비롯해 고명준, 류승우, 이준호가 출전했으며, 우라오카 타카시, 수기하라 타다수, 이와세 겐코, 타카노 토모가 일본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정영화(준우승)

리그전 결과, 1위 정영화, 2위 수기하라 타다수, 3위 우라오카 타카시, 4위 타카노 토모, 5위, 류승우, 6위 고명준, 7위 이준호, 8위 이와세 겐코로 순위가 결정되었다.

한국 선수로서는 정영화가 유일하게 본선 4강에 오른 가운데 수기하라 타다수, 우라오카 타카시, 타카노 토모와 함께 본선 대결을 펼쳤다.

 
우라오카 타카시(우승)
수기하라 타다수
정영화가 먼저 준결승전에서 타카노 토모를 꺾고 결승에 오르자 얼마 지나지 않아 우라오카 타카시가 수기하라 타다수를 꺾고 결승 대진표 나머지 한 칸에 이름을 올렸다. 
 
정영화는 순탄하게 초반 경기를 리드해 나가며 4-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차근히 세트를 챙긴 우라오카 타카시가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혀 왔다.
 
결국 경기는 5-5 동점이 되었고, 순식간에 5-6으로 역전되고 말았다.
 
이후 재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만 정영화는 6-9로 패하며 아깝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명준
류승우
이준호
'2016 유니버설 아담재팬 남자 9볼 한일전' 입상자들
이 두 대회는 그동안 포켓대회에 목말랐던 선수들과 동호인들에게 단비가 되어 주었다. 
 
특히 저우지에위나 린위안춘, 웨이쯔치엔, 체시카 센테노 같은 톱 클래스의 선수들과의 리그전을 통해 국제 무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국내 포켓볼 동호인들은 영상으로만 보았던 그들의 기량을 직접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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