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당구클럽
[빌리어즈=김탁 기자] 최근 금연당구클럽이 많아지면서 일부러 금연당구클럽을 찾는 동호인들과 당구클럽 손님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올림픽당구클럽도 그중 하나다.  
 
약 75평 규모에 대대 3대와 중대 6대를 보유한 올림픽당구클럽은 올 3월 문을 연 깔끔한 인테리어의 신설 당구클럽이다.
 
당구대는 모두 허리우드 제품으로 허리우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프로암V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요즘 트렌드를 방영하듯 전자 점수판인 터치컴맨 보드를 설치해 깔끔한 인테리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올림픽당구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금연당구클럽이라는 점이다.
 
올림픽당구클럽의 조규대 사장이 원래부터 당구장 경영을 했던 것은 아니다. 당구보다 수영동호회 활동을 더 열심히 하던 그였다.
 
정기적인 수영동호회 모임이 끝나면 동호회 회원들과 가볍게 당구 한 게임 하던 것이 결국엔 아예 자신이 꿈꾸던 꿈의 당구클럽을 차리게 되었다.  
 
그가 가장 원했던 부분이 바로 금연이었다.
 
대대에 설치된 전자점수판 터치컴맨 보드
개인 큐장
대대존
중대존
흡연실이 클럽 양쪽 끝에 두 군데 설치되어 있다.
당구는 누구나 좋아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당구클럽에서 흡연을 하면서 당구를 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금연당구클럽을 찾아 서울 시내를 헤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결국 그가 직접 금연당구클럽을 차렸다.  
 
그가 바란 것은 단 하나 깨끗하고 활기찬 금연당구클럽이었다.  
 
 “처음 당구클럽을 오픈할 때부터 매출은 전혀 상관없었어요. 금연당구클럽을 원하는 손님들이 분명 있고, 그런 손님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더 즐겁게 당구를 즐길 수 있으면 그걸로 족했습니다.” 
 
올림픽당구클럽 조규대 사장
금연당구클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접근하기 쉬운 흡연실과 환기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클럽의 양쪽 끝에 두 곳의 흡연실을 만들었다.
 
점차 금연당구클럽에 낯설어하던 일반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흡연실을 이용하는데 익숙해지고 이제는 올림픽당구클럽에서는 당연한 문화가 되어버렸다.
 
그랬더니 남자끼리만 오던 손님들이 여자친구 혹은 여자 동료들, 그리고 가족들과 당구클럽을 찾기 시작했다. 
 
미니바
럽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미니바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고, 당구클럽을 이용하면 2시간 동안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게다가 밤 10시 이후엔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된다.  
 
당구클럽을 오픈하고 그가 가장 크게 아쉬움을 느낀 부분은 시스템의 부재였다.
 
난생 처음 당구클럽 경영을 시작한 그에게는 손님 접대나 당구용품의 유지 관리 등 당구클럽 운영에 있어 어느 한 부분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전문적으로 당구클럽 경영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더라면 많은 도움이 됐을 텐데, 기존에 당구클럽 창업 및 운영에 관한 책에만 의지해야 하는 현실이 말할 수 없이 아쉬웠다.  
 
당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국민 스포츠인만큼 국내 클럽 환경도 그에 걸맞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  
 
 
※ 본 기사는 당구전문잡지 <빌리어즈> 2016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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