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7승 2패(승점19) 4R 우승…9전 전패 부진 극복
MVP 마르티네스 선정…11승 4패, Avg. 2.705 기록
3R서 풀 세트 패배 후 '연패'…4R 초반 풀 세트서 승리 후 '우승'
리더 김재근 "매일매일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최선 다했다"

크라운해태가 3라운드 전 경기 패배의 부진을 극복하고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크라운해태가 3라운드 전 경기 패배의 부진을 극복하고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크라운해태가 쓴 드라마가 결국 4라운드 우승으로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 9경기 전패를 당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에서 5연승을 달리며 7승 2패(승점19)로 우승을 차지했다.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에서 첫날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10연패의 위기를 탈출한 뒤 3라운드의 부진을 극복하고 마지막 날 우승을 확정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4라운드 9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휴온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러 세트스코어 3-4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우승 경쟁을 하던 SK렌터카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3-4로 패하면서 크라운해태의 우승이 확정됐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4승 5패(승점15)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2라운드에서도 5승 4패(승점13)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3라운드에서 급격하게 팀워크가 무너진 크라운해태는 초반에 세 차례 풀 세트 승부를 패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9전 전패(승점4)로 3라운드를 최하위로 떨어져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둔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에서 과연 중위권 이상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됐다.

그런데 크라운해태는 첫날 운명의 풀 세트 승부를 세트스코어 2-3에서 임정숙과 오태준의 연속 승리로 4-3의 역전승을 거두면서 부활했다.

크라운해태 리더 김재근은 4라운드 중요한 승부처에서 단식전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크라운해태 리더 김재근은 4라운드 중요한 승부처에서 단식전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6세트에 승리하며 크라운해태를 10연패의 위기에서 구했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6세트에 승리하며 크라운해태를 10연패의 위기에서 구했다.
크라운해태 오태준은 4라운드 7세트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물꼬를 텄다.
크라운해태 오태준은 4라운드 7세트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물꼬를 텄다.

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다음 날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0의 영봉승을 거둬 본격적인 반전을 시작했다.

3일 차에 SK렌터카와 벌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4로 패했던 크라운해태는 4일 차에 우리금융캐피탈과 벌인 풀 세트 승부를 7세트에 리더 김재근이 우리금융캐피탈의 엄상필에게 4이닝 만에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궤도에 올라섰다.

이 경기에서 김재근은 5:10으로 지고 있던 6이닝에 역전 하이런 6점타를 터트려 1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다음 날에도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세트스코어 3-3에서 마지막 7세트를 노병찬이 9이닝 만에 11:10으로 이반 마요르(스페인)에게 승리하며 다시 한번 신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4승 1패를 달렸다.

이어서 하림과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1로 꺾어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이 뛰어든 크라운해태는 8일 차에 3위 하나카드와 운명이 걸린 진검승부에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마지막 날에는 SK렌터카와 우승을 놓고 최종 경쟁을 벌였으나, 먼저 SK렌터카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7승 2패(승점19)로 3라운드 우승 팀 SK렌터카(5승 4패·승점18)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는 4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는 4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크라운해태 백민주와 노병찬.
하이파이브를 하는 크라운해태 백민주와 노병찬.
프로당구협회 장상진 부총재에게 우승트로피를 받은 크라운해태 리더 김재근.
프로당구협회 장상진 부총재에게 우승트로피를 받은 크라운해태 리더 김재근.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1라운드를 우승한 하나카드와 2라운드 웰컴저축은행, 3라운드 SK렌터카에 이어 시즌 4번째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4라운드 MVP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선정됐다. 그동안 팀리그에서 부진했던 마르티네스는 4라운드에서 단식 7승 2패, 복식 4승 2패 등 총 11승 4패와 애버리지 2.705를 기록해 사상 첫 팀리그 MVP를 차지했다.

리더 김재근은 우승 후 "3라운드에서 전패를 했던 만큼, 4라운드에는 팀워크만 잘 다지려고 했다. 3라운드에는 선수들과 소통의 부재가 컸다"며 "극복하기 위해 매일매일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 4라운드였다. 앞으로도 팀워크를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단단한 크라운해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PBA 팀리그는 4라운드를 크라운해태의 반전 우승으로 종료했고, 마지막 한 장의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5라운드는 오는 2026년 1월 초에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PBA는 오는 29일부터 시즌 8번째 정규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이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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