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4R 8일차에 하나카드에 4-2 승리…SK렌터카와 '우승 2파전'
백민주, 3년 2개월 만에 김가영에 팀리그 단식전 승리…5연승 견인
SK렌터카는 NH농협카드에 3-4로 '발목'…1위서 2위로 내려가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팀리그 4라운드 우승의 경쟁이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23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4라운드 8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가 경쟁 팀 하나카드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탈환했다.
전날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던 SK렌터카는 이날 경기에서 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3-4로 발목을 잡혀 하루를 남겨두고 크라운해태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4라운드 우승 3파전을 벌이던 하나카드는 크라운해태와 벌인 맞대결을 패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번 시즌에 크라운해태는 하나카드와 벌인 3라운드까지 승부를 모두 패해 3전 전패로 크게 열세를 보였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13승 6패로 하나카드의 우세.
그러나 4라운드 우승의 운명이 걸린 승부처에서 대결한 시즌 네 번째 승부는 크라운해태의 손이 올라갔다. 이날 크라운해태는 전반부를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가며 유리하게 풀어갔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크라운해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김재근이 2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10점타를 합작하며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신정주를 2이닝 만에 11:4로 꺾고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여자복식은 백민주-임정숙이 하나카드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와 2이닝까지 5:7로 접전을 벌였으나, 3이닝에서 김가영이 2점을 먼저 마무리하면서 5:9로 져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3세트 남자단식은 마르티네스가 신정주를 3-6-6 연속타로 제압하며 3이닝 만에 15:4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리드했다.
4세트 혼합복식을 오태준-임정숙이 2이닝까지 5-3 연속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해 4이닝 만에 9:2로 승리하며 3-1로 앞선 크라운해태는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겨두고서 5세트 남자단식을 김재근이 7:11(4이닝)로 초클루에게 패하면서 또 한 번 동점 위기에 놓였다.
백민주는 김가영과 그동안 팀리그 단식전 승부에서 1승 6패로 크게 열세를 보였다. 지난 두 시즌에 한 차례씩 6세트에서 패한 백민주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도 2:9(13이닝)로 패했고, 크라운해태도 세트스코어 3-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2라운드와 3라운드 승부에서 모두 6세트에 김가영과 김진아에게 패하며 2-4로 져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6세트에서 2이닝에 백민주가 뱅크 샷 두 방을 터트려 대거 7점을 득점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김가영이 5이닝 2점, 6이닝 3점으로 7:6까지 추격했지만, 곧바로 1점을 달아난 백민주가 8이닝에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9:6으로 김가영에게 무려 3년 2개월여 만에 팀리그 단식전 승리를 거두고 크라운해태를 4라운드 막판 선두에 올려놓았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3라운드에서 9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으나, 이번 4라운드에서 5연승을 달리며 7승 1패(승점18)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마지막 날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 우승하며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한 하나카드는 4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며 막판까지 3파전을 이어오다가 이날 크라운해태에 패해 5승 3패(승점14)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하나카드는 선두 크라운해태와 승점4 차이가 나게 되면서 우승은 어려워졌고, 이날 SK렌터카가 패배를 당하면서 정규리그 종합순위는 24승 11패(승점69)로 SK렌터카(23승 12패·승점68)를 승점1 차이로 앞선 1위를 유지했다.
SK렌터카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열린 NH농협카드와의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3-4로 패하면서 크라운해태와 순위가 뒤집혔다.
1세트를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가 8:11(4이닝)로 NH농협카드의 마민껌(베트남)-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에게 패한 SK렌터카는 2세트도 강지은-조예은이 5:9(6이닝)로 정수빈-김보미에게 져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이어 3세트에서 SK렌터카는 리더 강동궁이 7이닝 만에 15:5로 마민껌을 꺾고 한 세트를 따라붙었고, 4세트를 조건휘-히다 오리에(일본)가 김현우1-김보미에게 4:9(7이닝)로 패하면서 전반부를 1-3으로 끌려갔다.
SK렌터카는 후반부에 단식전 두 세트를 따내면서 3-3 동점을 만들어 7세트까지 승부를 끌고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세트에 레펀스가 김현우1에게 6:10으로 패배 직전에 6이닝에 역전 5점타를 터트려 11:10으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둬 2-3으로 쫓아간 SK렌터카는 6세트를 강지은이 김민아에게 5이닝 만에 9:3으로 승리해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7세트에서 응오딘나이가 6이닝까지 단 1득점으로 부진하면서 6이닝 만에 1:11로 이반 마요르(스페인)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역전승에 실패했다.
SK렌터카를 꺾은 NH농협카드는 리더 조재호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기면서 4라운드에서 5연패로 크게 부진하다가 이날 승리로 3승 5패(승점9)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오후 3시 30분에 SK렌터카가 하이원리조트와 먼저 대결하고, 잠시 후 오후 6시 30분에 크라운해태가 휴온스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편, 이날 낮 12시 30분에는 웰컴저축은행 대 에스와이, 오후 3시 30분에는 하나카드 대 하림의 승부가 벌어지고, NH농협카드는 4라운드 최종전인 오후 9시 30분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과 대결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