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결승서 김행직에 50:22 압승…전국대회 4회 연속 우승
광주 당구월드컵 이어 다시 전국 제패…올해 우승만 9번째
상금 2천만원 획득…우승상금만 억대 수령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국내랭킹 1위)가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 이어 국내 전국당구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정상을 밟았다.
22일 강원도 양구군의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전문선수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조명우는 김행직(전남-진도군청·국내 2위)을 20이닝 만에 50:2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지난 11월 초에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된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에 이어 전국대회도 7월부터 11월까지 이번까지 4차례 우승을 차지해 국내 최정상 선수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올해 조명우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월드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등 세계대회를 휩쓸며 9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대회에서는 올해 3월에 열린 국토정중앙배를 4강으로 시작한 조명우는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다음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는 16강에서 탈락했으나, 7월에 포르투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뒤 국내로 돌아와 남원 선수권에서 첫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대회인 Sh수협은행배에서 우승한 조명우는 8월에 안동시장배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국제종합경기대회 '월드게임'에 출전, 24년 만에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9월에는 경남 고성군수배에서 3회 연속 전국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10월에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1쿠션은 결승전, 3쿠션은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모두 우승을 놓쳤고, 11월 초 광주 당구월드컵을 우승해 올해 8번째 우승트로피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에 도전 9번째 우승에 도전한 조명우는 결승에서 김행직과 대결해 지난 광주 당구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패한 복수전에 나섰다.
당시 조명우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결한 김행직이 애버리지 4.000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10이닝 만에 17:40으로 패하며 광주 당구월드컵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러나 이후 애버리지 2점대로 컨디션을 회복해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간 조명우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5이닝 만에 50: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 당구월드컵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랭킹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접전을 벌이지 않을 정도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결승까지 수직 상승했다.
128강에서 송석규(서울)를 26이닝 만에 40:34로 꺾고 64강에 진출한 조명우는 양승모(인천)에게 22이닝 만에 40:27로 승리해 32강에 올라갔고, 황봉주(시흥체육회)를 20이닝 만에 40:19로 누르며 16강까지 무난하게 진출했다.
8강에서 '15세 유망주' 김현우(칠보중3)를 만나 고비가 예상됐던 조명우는 이번 대회 자신의 최고 애버리지 2.778을 기록하며 18이닝 만에 50:28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준결승에서는 광주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어 승리했던 최완영(광주)과 재대결을 벌여 29이닝 만에 50:3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김행직과 승부를 벌였다.
김행직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허정한(경남)을 32이닝 만에 50:44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안동시장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조명우와 전국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허정한에게 경남고성군수배 준결승과 전국체전 32강에서 연달아 졌던 김행직은 이번 대회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결승에서 조명우와 재대결을 벌였다.
경남고성군수배 준결승에서 허정한에게 46:50(30이닝)으로 패한 김행직은 전국체전에서도 32강에서 34:40(27이닝)으로 져 2패를 당했다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결승에서 조명우와 대결했다.
김행직은 조명우와 올해 세 차례 대결해 2승 1패로 우세를 보였다. 처음 국토정중앙배 준결승에서 김행직은 조명우와 난타전 끝에 25이닝 만에 50:48로 승리했고, 안동시장배에서는 결승에서 조명우가 김행직을 20이닝 만에 50:2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광주 당구월드컵 조별리그전에서 김행직은 조명우를 꺾어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였지만, 이번 승부는 조명우가 시작부터 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면서 압승을 거뒀다.
조명우는 7이닝에 8점타 등 9이닝까지 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25:9로 크게 앞섰고, 11이닝부터 3-1-4-4-1-3-1-3 등 8연타석 득점에 성공하며 18이닝까지 45:20으로 리드했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조명우에게 기울어진 승부의 추는 다시 돌아가지 않고 결국 21이닝에서 조명우가 끝내기 5득점을 올려 50:2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허채원(한체대)이 최다영(충북)을 20이닝 만에 25:13으로 꺾고 우승해 2년 연속 대한체육회장배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명우는 상금 2천만원을 획득했고, 여자부를 우승한 허채원은 800만원을 받았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