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채원 대회 2연속 결승행…최다영 첫 결승 진출
여자 3쿠션 결승전서 허채원 vs 최다영 리턴매치 성사

'타이틀 방어냐, 새 챔피언의 탄생이냐' 허채원과 최다영이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타이틀 방어냐, 새 챔피언의 탄생이냐' 허채원과 최다영이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연 허채원(한체대)이 백가인(충남)을 꺾고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허채원은 22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 백가인을 23이닝 만에 25:22로 제압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하은(남양주), 최봄이(김포시체육회), 박세정(숭실대) 등 국내 상위 랭커들이 예선에서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허채원은 예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박세연(대전)과 이희수(서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예선에서 이호린을 16이닝 만에 20:4로 완파한 허채원은 16강에서도 박세연을 17이닝 만에 20:7로 제압하며 평균득점 1점대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백가인과 허채원의 준결승전 뱅킹.
백가인과 허채원의 준결승전 뱅킹.
백가인
백가인
준결승전 승리 후 여유로운 미소를 되찾은 허채원.
준결승전 승리 후 여유로운 미소를 되찾은 허채원.

한편, 허채원의 준결승 상대인 백가인은 16강에서 손이서(서울)를 상대로 38이닝 접전 끝에 20:12로 승리한 뒤, 8강에서 이유나(경남)를 20이닝 만에 25:20으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허채원은 초반 1이닝 2득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5이닝부터 2–1–2득점을 연달아 올려 7:4로 리드를 잡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지만 13이닝부터 다시 1–5–2득점을 터뜨리며 13:5로 점수 차를 벌렸고, 21:11로 앞선 23이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허채원은 올해도 맹활약을 이어왔다. 3월 ‘국토정중앙배’와 ‘아시아캐롬선수권’ 우승, 7월 ‘Sh수협은행배 오픈대회’ 우승에 이어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3쿠션 이벤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수아를 꺾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최다영
박수아를 꺾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최다영
최다영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박수아.
최다영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박수아.

반대편 대진에서는 최다영(충북)이 LPBA에서 복귀한 박수아(부산)를 46이닝 접전 끝에 25:2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국체전 이벤트 대회에서 한 차례 준결승에 오른 최다영은 이번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결승에 올라 마침내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허채원과 최다영은 지난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맞붙었고, 당시 허채원이 20:17(20이닝)로 승리한 바 있다.

과연 ‘디펜딩 챔피언’ 허채원이 타이틀을 지켜낼지, 아니면 최다영이 설욕에 성공할지.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가려진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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