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4강 좌절…조명우, 18이닝 완승으로 준결승행
조명우·김행직·허정한·최완영, 대한체육회장배 4강 확정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명우의 벽은 15세 3쿠션 유망주에게 여전히 높았다.
김현우(칠보중)는 약 4개월 만에 다시 조명우(서울시청)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돌파에는 실패하며 4강 문턱에서 멈췄다.
22일 오전 10시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부 개인전 8강전에서 조명우는18이닝에 50:28로 김현우를 제압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회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조명우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 김현우는 하이런 8점을 터뜨리는 등 끝까지 조명우에 맞섰으나 세계랭킹 1위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조명우는 1~2이닝에서 각각 5점을 기록해 10:3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4이닝 4득점으로 14:6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현우는 1이닝부터 4이닝까지 연속 타석 득점에 성공했지만, 1~2점의 단타의 그쳐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어 조명우는 6이닝부터 10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10이닝에는 하이런 8점을 몰아넣어 33:12로 크게 달아났다.
곧바로 김현우가 11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치며 33:20까지 따라붙었지만, 조명우는 13이닝에서 다시 하이런 10점을 폭발시키며 43:2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한 조명우는 최종 스코어 50:28로 김현우를 제압하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도 애버리지 1.556을 기록해 성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였지만, 조명우의 벽을 다시 넘지 못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김현우는 “조명우 선수가 초반에 너무 치고 나가셔서 당황해 더 잘 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조명우 선수에게 진 거니 이번에는 8강에 만족하겠다”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다른 8강전에서는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손준혁(부천시체육회)을 20이닝 만에 50:24로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허정한(경남)도 이한우(부산)를 50:37(26이닝)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최완영(광주)은 '디펜딩 챔피언'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을 50:31(29이닝)로 제압하며 조명우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준결승전은 오후 2시 조명우–최완영, 김행직–허정한의 대진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두 경기를 승리한 선수들은 오후 6시 결승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