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스누커 대들보' 이대규(인천체육회·국내랭킹 2위)가 국내 전국대회에서 올해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일 강원도 양구군의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2일 차 스누커 전문선수부 결승전에서 이대규는 '국내랭킹 1위' 허세양(충남체육회)을 프레임스코어 3-2(288 대 17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3위는 황철호(전북)와 최경림(광주)이 올랐다.
이대규는 올해 7월에 열린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 10월에 전국체육대회와 '2025 그랑프리 2차'에서 우승하며 세 차례 국내 정상에 올라섰다.
이번에는 양구에서 매년 11월 개최되는 '대한체육회장배' 스누커 종목 결승전에서 2023년과 2024년에 2년 연속 우승한 허세양을 꺾고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국내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던 허세양은 이번 결승에서 이대규에게 져 대한체육회장배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올해 3월 '국토정중앙배'와 '남원 전국선수권'에서 2회 연속 결승에서 대결했고, 한 번씩 승리를 거두며 우승트로피를 나눠가졌다.
이대규는 이번 결승전 1프레임을 승리 후 2프레임을 2:59로 패했으나, 3프레임을 64:39로 따내 2-1로 역전했다. 다음 4프레임을 45:71로 내준 이대규는 5프레임을 95:2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와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이대규는 2년 연속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2관왕을 차지했고, 얼마 후 열린 스누커 그랑프리 1, 2차전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스누커 그랑프리 1차전 결승에서 황철호에게 아깝게 패해 우승을 놓친 이대규는 며칠 뒤 2차전에서 결승에 진출, 백민후(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장배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황철호를 3프레임에 113점을 득점하는 등 프레임스코어 3-0(248 대 34)으로 승리해 복수에 성공했고, 결승에서 국내랭킹 1위 허세양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규는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에서도 스누커 우승에 이어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치러지는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에 출전해 다시 한번 2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한체육회장배는 1696명의 대한당구연맹 소속 선수 및 동호인이 출전해 캐롬,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당구 4개 종목의 전문선수부와 생활체육선수부 경기가 치러진다.
21일에는 캐롬 3쿠션 전문선수부 남녀 개인전 예선 경기와 포켓 10볼 종목 개인전 남녀 본선, 잉글리시빌리어드 예선, 그리고 성별과 핸디캡 구분 없이 진행되는 생활체육선수부 신설 종목인 마스터즈부 경기가 개최된다.
한편,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대한당구연맹 공식 중계 채널 SOOP 및 SOOP TV에서 생중계되며, 세부 일정과 이벤트 정보는 대한당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KBF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