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4R서 우리금융 이어 에스와이 '격파'
3R 8경기 연속 승리 후 4R 2연승으로 사상 두 번째 '10연승'
시즌 첫 20승(9패) 기록…하나카드 밀어내고 '정규리그 선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SK렌터카가 PBA 팀리그에서 사상 두 번째 10연승을 질주했다.
17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4라운드 2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4-2로 에스와이를 꺾고 10연승에 성공했다.
SK렌터카는 지난 3라운드 2일 차 경기부터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8승 1패(승점23)로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전날 4라운드 첫 경기 우리금융캐피탈전 4-1 승리에 이어 두 번째 에스와이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PBA 팀리그 연승 최고 기록은 지난 23-24시즌에 NH농협카드가 세운 14연승이다. 이번 시즌에는 하나카드가 역대 두 번째 9연승을 달성했고, SK렌터카는 24-25시즌에 1, 2라운드에서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연승 상대로 만났던 에스와이를 10연승 상대로 재회한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2-2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5세트 남자단식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첫 타석에서 퍼펙트큐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에스와이를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 9승 4패로 앞서 있었던 SK렌터카는 전반부에 복식전 두 경기를 패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3라운드에서 에스와이와 벌인 풀 세트의 접전 승부에서도 레펀스가 마지막 7세트에서 최원준1을 11:7(5이닝)로 꺾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는데, 이번 경기 역시 박빙의 상황에서 레펀스가 퍼펙트큐를 치며 분위기를 뒤집으면서 마침내 10연승 고지를 밟았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SK렌터카는 레펀스와 조건휘가 5이닝 만에 11:8로 에스와이의 최원준1-서현민에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 여자복식은 히다 오리에(일본)-조예은이 1:9(6이닝)로 이우경-권발해에게 져 1-1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 남자단식은 강동궁이 9이닝 만에 15:10으로 최원준1을 꺾고 2-1을 만들었다.
이어 4세트 혼합복식을 응오딘나이(베트남)-강지은이 서현민-한지은에게 7:9(5이닝)로 아깝게 패하면서 승부는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승패의 갈림길에 선 중요한 승부처였던 5세트 남자단식에서 SK렌터카는 레펀스가 1이닝에 하이런 11점을 치며 11:0으로 모리 유스케(일본)를 꺾어 3-2로 앞섰다.
다음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강지은이 9이닝 만에 9:6으로 한지은에게 승리, 팀의 10연승을 견인했다.
SK렌터카는 이날 승리로 승점3을 획득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9패·승점57) 고지에 올라서며 종전 종합순위 1위 하나카드(19승 10패·승점56)를 2위로 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하나카드는 전날 NH농협카드전에서 3-4로 패한 데 이어 이날 오후 9시 30분 경기에서 휴온스에 세트스코어 1-4로 져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1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가 6이닝까지 10:4로 앞서던 경기를 7이닝에 휴온스의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이 역전 10점타를 터트리면서 10:11로 아깝게 내준 하나카드는 2세트도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김세연-최지민에게 3이닝 만에 1:9로 패하면서 0-2로 끌려갔다.
3세트는 모랄레스에게 8:14(8이닝)로 지고 있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후공에서 역전 끝내기 7점타를 터트려 15:14의 신승을 거두고 1-2로 추격한 하나카드는 4세트를 김병호-김진아가 7:9(6이닝)로 최성원-차유람에게 패하며 1-3으로 패배 위기에 놓였다.
하나카드는 5세트에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최성원을 상대로 반전을 노렸지만, 5이닝 만에 6:11로 패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4라운드 초반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며 하위권으로 내려간 하나카드는 다음 경기에서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웰컴저축은행과 대결한다.
지난 시즌에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하나카드는 이번 시즌에는 3라운드까지 내리 패배를 당하며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에 1라운드와 3라운드는 3-4로 풀 세트 패배를 당했고, 2라운드는 1-4로 졌다.
정규리그 3위인 웰컴저축은행(18승 11패·승점51)도 4라운드 두 경기를 휴온스(2-4)와 크라운해태(0-4)에 연달아 패해 2패를 기록하며 4라운드 최하위로 떨어졌다.
따라서 3일 차에 대결하는 두 팀의 승부에서 과연 어느 팀이 연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카드 대 웰컴저축은행의 4라운드 승부는 18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하고, 이날 낮 12시 30분에는 4라운드 선두로 올라선 SK렌터카(2승·승점6)가 3위 크라운해태(2승·승점5)와 선두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김민영, 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