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신정주-Q.응우옌 이어 임성균까지 물리치고 'PBA 팀리거 킬러'로 거듭나
신남호 꺾은 마민껌, 준결승서 이승진과 격돌

이승진이 8강에서 임성균을 꺾고 시즌 3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PBA 제공
이승진이 8강에서 임성균을 꺾고 시즌 3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정선/김민영 기자] “이번 시즌은 다르다.”

프로 데뷔 7시즌 만에 PB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승진이 또다시 준결승에 오르며 ‘늦깎이 대세’로 떠올랐다.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PBA 8강전에서 이승진은 ‘영건’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시즌 세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32강에서 신정주(하나카드), 16강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차례로 꺾은 이승진은 8강에서 또 한 명의 팀리거 임성균마저 물리치고 ‘팀리거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1세트 2이닝째 하이런 14점을 몰아치며 퍼펙트큐에 도전한 이승진은 아쉽게 1점을 남겨 퍼펙트큐는 무산됐지만, 단 3이닝 만에 15:4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8강에서 이승진과 대결 중인 임성균.
8강에서 이승진과 대결 중인 임성균.
이승진은 하이런 14점 등 막강한 경기력으로 '영건' 임성균을 돌려세웠다.
이승진은 하이런 14점 등 막강한 경기력으로 '영건' 임성균을 돌려세웠다.
이승진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임성균.
이승진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임성균.

2세트를 9:15로 내준 이승진은 3세트에서 8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6이닝째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15: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 임성균은 2이닝부터 4-2-4-3점을 연속 득점하며 5이닝 만에 13:6으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세 차례 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며 이승진에게 추격의 기회를 내줬다.

13:10으로 끌려가던 이승진은 8이닝째 남은 5점을 한 번에 처리하며 15:13으로 역전승, 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이승진은 2.348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노련한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투어에서 8강 진출로 개인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임성균은 32강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16강에서 '팀 주장'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잇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결승까지 남은 관문은 단 하나다.

8강에서 신남호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마민껌.
8강에서 신남호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마민껌.
신남호는 앞서 16강에서 최성원을 3-1로 물리쳤으나 8강에서 마민껌에게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신남호는 앞서 16강에서 최성원을 3-1로 물리쳤으나 8강에서 마민껌에게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승진은 준결승에서 ‘베트남 베테랑’ 마민껌(NH농협카드)과 맞붙는다.

마민껌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신남호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32강에서 '베트남 동료'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은 마민껌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최우진(3-2), 신남호(3-1)를 물리쳤다.

신남호와의 8강전에서는 1세트를 8:15(8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15:13(8이닝), 15:7(12이닝), 15:11(10이닝)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64강에서 일본의 모리 유스케(SY)를 승부치기 끝에 제압한 신남호는 16강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을 3-1로 꺾으며 8강에 올랐으나, 마민껌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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