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조명우(서울시청)가 23일 만에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UMB(세계캐롬연맹) 이벤트랭킹도 사상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조명우는 9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25이닝 만에 50:30으로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점수 80점을 받은 조명우는 랭킹점수 62점이 올라 439점으로 종전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조명우에게 '광주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종전 1위 에디 멕스(벨기에)는 417점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올해 7월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는 당시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3개월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조명우는 지난달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패한 멕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에서 조명우는 준결승에서 만난 멕스를 21이닝 만에 50:39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준우승은 랭킹점수 54점을 받기 때문에 조명우는 결승에서 자네티에게 승리해야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조명우는 결승에서 자네티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20점 차의 대승을 거두고 당구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조명우에게 결승에서 져 준우승에 그친 자네티도 340점이 되면서 6위에서 3위로 올랐다. 종전 3위였던 야스퍼스는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에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부진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야스퍼스는 UMB 주최 세계대회 시드에 적용되는 UMB 이벤트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세 차례 당구월드컵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부진해 조명우에게 6점 뒤진 386점이 되면서 2위로 내려왔다.
UMB 이벤트랭킹은 세계선수권과 3쿠션 당구월드컵 등 UMB의 메인 토너먼트 11개 대회를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조명우는 '포르투 당구월드컵'과 '광주 당구월드컵'에서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해 392점으로 1위에 올라 처음으로 시드 1번을 받게 됐다.
'앤트워프 당구월드컵' 우승과 '광주 당구월드컵' 8강에 오른 마틴 호른(독일)이 329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5위 야스퍼스에 이어 6위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290점)가 차지했고, 7위는 사미흐 시덤(이집트·268점), 8위 쩐뀌엣찌엔(베트남·245점), 9위 제레미 뷔리(프랑스·232점) 순이다.
10위는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231점으로 종전 9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다. 쿠드롱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면서 랭킹점수 120점을 획득했지만, 두 차례 대회에 나오지 않고 국가선수권 점수를 획득하지 못해 상위권으로 아직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쿠드롱은 UMB 이벤트랭킹에서는 281점을 기록해 8위로 시드권에 올라가 있다.
'앤트워프 당구월드컵'과 '광주 당구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은 두 랭킹 모두 18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허정한(경남) 224점을 세계랭킹 11위와 UMB 이벤트랭킹 12위를를 지켰고,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200점으로 세계랭킹 12위와 UMB 이벤트랭킹 14위에 오르며 시드권에 복귀했다.
그밖에 '앤트워프 당구월드컵'과 광주 당구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황봉주(시흥체육회)는 세계랭킹 30위와 UMB 이벤트랭킹 24위에 올랐고, 차명종(인천체육회)이 각각 29위와 27위에 자리했다.
◆ UMB 세계랭킹(광주 당구월드컵 반영)
1 조명우(서울시청) 439
2 에디 멕스(벨기에) 417
3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40
4 마틴 호른(독일) 329
5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28
6 T. 타슈데미르(튀르키예) 290
7 사미흐 시덤(이집트) 268
8 쩐뀌엣찌엔(베트남) 245
9 제레미 뷔리(프랑스) 232
10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231
11 허정한(경남) 224
12 김행직(전남-진도군청) 200
13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192
14 쩐타인룩(베트남) 187
◆ UMB 이벤트랭킹(광주 당구월드컵 반영)
1 조명우(서울시청) 392
2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86
3 에디 멕스(벨기에) 348
4 T. 타슈데미르(튀르키예) 322
5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06
6 쩐뀌엣찌엔(베트남) 296
7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281
8 마틴 호른(독일) 250
9 쩐타인룩(베트남) 223
10 사미흐 시덤(이집트) 222
11 제레미 뷔리(프랑스) 203
12 허정한(경남) 198
13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192
14 김행직(전남-진도군청) 186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