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홍보대사로 활약…조명우-멕스 준결승 중계에 시청자 몰려
축구 스트리머에서 당구대회 중계자로 변신…입담·현장감으로 당구 팬 사로잡아

SOOP 플랫폼에서 허채원과 함께 조명우 대 에디 멕스의 준결승전을 중계하고 있는 감스트. 사진=감스트 방송화면 갈무리
SOOP 플랫폼에서 허채원과 함께 조명우 대 에디 멕스의 준결승전을 중계하고 있는 감스트. 사진=감스트 방송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인기 스트리머 감스트의 당구 중계에 1만 명이 넘는 동시 시청자가 몰렸다.

9일 막을 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감스트는 이번 대회에서 축구가 아닌 당구 중계로 스포츠 팬들과 만났다.

지난 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감스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대회의 일부 경기를 SOOP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9일 열린 조명우(서울시청)와 에디 멕스(벨기에)의 준결승전 생중계에는 1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감스트는 전문 분야가 아닌 당구 중계임에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감스트의 당구 중계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1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감스트의 당구 중계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또한, 여자 3쿠션 국내 랭킹 3위 허채원(한국체대)을 게스트로 초대해 중계의 전문성을 높였다. 허채원의 해설 지원을 받은 감스트는 경기의 주요 장면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멕스의 하이런 10점이 터진 순간에는 시청자들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시청자 중 상당수는 기존 당구 팬이 아닌 감스트의 구독자들이었다. 그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당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편, 감스트와 팬들의 응원을 받은 조명우는 준결승에서 멕스를 21이닝 만에 50:39로 꺾으며 지난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19이닝까지 46:29로 앞서던 조명우는 멕스가 20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며 46:39로 추격해오자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지난 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개막식에서 광주 당구월드컵 홍보대사로 위촉된 감스트, 대한당구연맹 회장이나 SOOP의 대표인 서수길 회장(왼쪽)과 감스트(왼쪽)가 위촉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지난 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개막식에서 광주 당구월드컵 홍보대사로 위촉된 감스트, 대한당구연맹 회장이나 SOOP의 대표인 서수길 회장(왼쪽)과 감스트(왼쪽)가 위촉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이어 같은 날 저녁 7시에 열린 결승전에서 조명우는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25이닝 만에 50:30으로 제압,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조명우는 올해 국내 주요 대회와 아시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 등에서 8번째 정상에 오르며 그야말로 당구판을 휩쓸었다.

또한, 지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멕스에게 패해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고, 이제껏 한 번도 오른 적 없는 UMB 이벤트 랭킹에서도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감스트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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