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이상용에 1-3 패 …조재호, 우태하에 1-3 '16강 탈락'
강동궁은 산체스에 2-0에서 3-2로 아쉽게 역전패
최성원은 신남호에 1-3, 이충복은 임성균에 2-3 패배
'와일드카드-2000년생 돌풍' 최우진-장현준도 8강행 실패
최명진-이상용 신남호-마민껌 임성균-이승진 산체스-우타해 '8강 압축'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영원한 강자는 없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한국의 프로당구(PBA) 강호들이 7차 투어 16강에서 전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9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김영원(하림)과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이 모두 패했다.
김영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16강전에서 이상용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다.
앞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김영원은 전날까지 달리던 연속 승리를 11번째 경기에서 멈췄다.
1세트와 2세트에서 벌어진 두 차례 접전 승부를 모두 5점타를 맞고서 역전패하면서 0-2로 끌려간 것이 화근이 됐다.
김영원은 1세트에 이상용이 9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사이에 점수를 모아 11이닝까지 11:3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상용이 12이닝에 3득점 후 13이닝에 4점을 치면서 11:10까지 거리가 좁혀졌고, 14이닝에서 역전 끝내기 5점타를 맞고 12:15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김영원은 8이닝까지 12:10으로 리드하며 승부를 원점에 돌리는 듯했지만, 9이닝에서 이상용이 또 한 번 끝내기 5점타를 터트려 12:1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아쉽게 두 세트를 내준 김영원은 3세트를 4:6에서 7이닝에 6-4-1 연속타로 순식간에 11점을 쓸어 담으면서 15:11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영원은 4세트에서 14이닝 동안 단 9득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결국 15이닝 만에 9:15로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재호는 밤 10시에 열린 16강전에서 우태하가 애버리지 2.409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다.
1세트에 조재호는 4이닝까지 4:12로 크게 뒤지다가 5이닝 선공에서 9점을 득점해 13:12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우태하가 후공에서 남은 3점을 선취하면서 13:15로 패했다.
아깝게 1세트를 패한 조재호는 2세트 5이닝에 6점을 득점하며 11:3으로 앞서가다가 8이닝과 9이닝에 2점씩 득점하며 15:8로 승리,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조재호가 4이닝에 7점을 득점해 8:4로 역전하자 우태하가 후공에서 뱅크 샷 두 방으로 7점을 반격하며 8:11로 뒤집혔고, 5이닝에는 조재호가 2점을 따라붙어 10:11로 추격했다.
하지만, 우태하가 후공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쓸어 담으면서 10:15로 조재호가 져 세트스코어 1-2가 됐다.
4세트에서는 우태하가 2이닝에 6점타,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한 끝내기 9점타로 15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15로 조재호가 패하며 승부가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강동궁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게 매치포인트에서 역전을 당하면서 세트스코어 2-3으로 당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강동궁은 3세트에 14:14 동점을 만들면서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뒀으나,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뒤 3세트를 내주고 결국 역전패했다.
1세트에 강동궁은 8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1:7로 끌려가다가 9이닝 6점타로 살아난 뒤 7:14에서 11이닝에 역전 끝내기 8점타를 터트려 15:14로 승리하며 1-0으로 앞섰다.
2세트에서는 3이닝까지 2-9-2 연속타로 13점을 득점하면서 강동궁의 손이 올라가는 듯했다가 3이닝 후공에 산체스가 8점을 반격해 13:12로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4이닝에서 강동궁이 뱅크 샷을 성공시켜 15:12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강동궁은 3세트 2이닝에 선공에서 7점을 친 산체스에 맞서서 후공에 9점을 받아치며 12:9로 리드했다가 3이닝부터 산체스의 2-2-1 연속타를 맞고 12:14으로 끌려갔다.
5이닝 후공에서 강동궁은 2점을 만회하며 14:14 동점에 성공해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에 실패한 뒤 산체스가 다음 6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4:15로 아깝게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강동궁은 6:12로 끌려가던 승부를 8이닝부터 연타석 뱅크 샷 득점으로 3-3-1 연속타를 터트려 13:12로 역전했다.
강동궁이 승리까지 단 2점이 남은 상황. 아쉽게도 10이닝 후공에서 산체스가 3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13:15로 패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두 차례나 극적으로 살아난 산체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강동궁은 5세트 5이닝까지 3득점에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6이닝 만에 4:11로 패하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오후 7시 30분 경기에서 최성원은 신남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성원은 1세트를 13이닝 만에 11:15로 패한 뒤 2세트를 8이닝 만에 15:5로 따내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를 다시 5이닝 만에 3:15로 내주면서 1-2로 끌려갔다.
4세트에서 최성원은 12:9로 리드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신남호가 12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면서 12:15로 패해 16강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오후 5시 경기에서는 이충복이 팀 동료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세트를 3이닝 만에 15:2로 승리한 이충복은 2세트를 9:15(11이닝), 3세트는 4:15(13이닝)로 져 1-2로 끌려갔고, 4세트를 15:13(5이닝)으로 따내 2-2 동점에 성공했으나 5세트를 5이닝 만에 9:11로 아깝게 내줘 16강에서 탈락했다.
같은 시각 이승진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0-2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승진은 1세트를 14:!5(15이닝)로 아깝게 패한 뒤 2세트도 8:15(10이닝)로 져 0-2에서 3세트를 2이닝 만에 15:3으로 따내 반전을 시작했다.
4세트를 7이닝 만에 15:8로 승리해 2-2 동점을 만든 이승진은 5세트 2이닝에 1:5에서 하이런 9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3이닝 만에 11:5로 승리를 거두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낮 12시에 열린 16강전에서는 '와일드카드 돌풍' 최우진이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아쉽게 2-3으로 패하며 탈락했고, '2000년생 돌풍' 장현준도 최명진에게 1-3으로 패하며 탈락해 16강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10일 열리는 8강전에서는 낮 12시에 최명진과 이상용이 대결하고, 오후 2시 30분에는 신남호 대 마민껌, 오후 5시에 이승진 대 임성균이 승부를 벌인다. 마지막 밤 10시에는 산체스와 우태하가 대결해 7차 투어 4강이 결정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