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즌 만에 결승 무대 오른 이우경, ‘다승왕’ 이미래와 우승 맞대결

'캣우먼' 이우경이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캣우먼' 이우경이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캣우먼’ 이우경(에스와이)이 발톱을 세우며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우경은 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준결승에서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 첫 우승을 노린다. 

1세트를 11:9(11이닝)로 선취한 이우경은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5:11(7이닝), 6:11(6이닝)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에서 8이닝 만에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선공으로 나선 이우경은 1이닝부터 뱅크샷 두 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이닝과 4이닝에서도 연속 뱅크샷으로 2점씩을 추가해 8:2로 크게 앞섰다.

풀세트 접전 끝에 임정숙을 꺾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우경.
풀세트 접전 끝에 임정숙을 꺾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우경.
임정숙.
임정숙.

하지만 승부를 마무리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5이닝부터 8이닝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잠시 흔들렸고, 임정숙이 추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임정숙은 단타에 그치며 점수를 좁히지 못했고, 이우경은 9이닝째 마지막 1점을 성공시켜 9:4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우경은 무려 11개의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2020-21시즌에 데뷔한 이우경은 6시즌 만에 첫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결승 상대는 ‘LPBA 원조 다승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이미래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김보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3년 5개월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이우경과 맞붙는 이미래.
결승에서 이우경과 맞붙는 이미래.

두 선수는 2021-22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맞붙어, 당시 이우경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이미래를 꺾은 바 있다.

한편, 이우경과 이미래의 결승전은 11일 밤 10시에 열린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