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32강전 김홍민에 3-2 신승…강동궁과 16강 대결
매 세트 장타 터트린 김홍민에 어렵게 승리
'2000년생 돌풍' 장현준 '와일드카드 돌풍' 최우진 16강 진출
'디펜딩 챔프' 마르티네스는 임성균에 '발목'…임성균, 16강서 이충복과 승부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2000년생 김홍민의 돌풍을 어렵게 잠재우며 16강에 진출해 강동궁(SK렌터카)과 승부를 벌인다.
김홍민은 산체스를 상대로 매 세트 10점, 9점, 8점 등 장타를 터트려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며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아쉽게 마지막 순간에 발목을 잡혔다.
9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32강전에서 산체스는 세트스코어 3-2로 김홍민을 제압했다.
산체스는 6:9로 지고 있던 1세트 6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터트려 5점을 득점하면서 11:9로 역전한 뒤 8이닝에 다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 3점타로 쐐기를 박아 15:10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초구에 김홍민이 9점을 치면서 3이닝까지 4:13으로 끌려가던 산체스는 5이닝 4점타로 8:13으로 추격했지만, 김홍민이 6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8: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11:5로 리드하던 산체스는 7이닝에 김홍민이 뱅크 샷 2개와 함께 8점타를 터트려 11:13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김홍민의 후속타가 아쉬운 사이에 8이닝 2득점과 11이닝에 2득점을 올린 산체스는 15:13으로 힘겹게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5:1로 산체스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김홍민이 6이닝에 하이런 10점을 득점하면서 5:11로 역전됐고, 산체스가 다시 7이닝부터 4-5 연속타를 성공시켜 14:11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산체스가 세 차례 범타로 물러나면서 김홍민이 12이닝에 3점타로 마무리해 14:15로 4세트를 내주고 2-2 동점이 됐다.
산체스를 상대로 김홍민이 선전을 펼치면서 5세트 승부가 어려워 보였던 산체스는 초구에 2득점 후 김홍민이 후공에서 3점을 받아쳐 2:3으로 끌려가다가 3이닝에 산체스가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득점하면서 7: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산체스는 4이닝 공격에서 남은 4점을 한 큐에 쓸어 담고 11: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9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 산체스는 강동궁과 만났다. 강동궁은 32강전에서 김현우1(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16강에서 한 차례 승부를 벌여 당시 산체스가 세트스코어 3-1로 강동궁을 꺾고 8강에 올라간 바 있다.
김홍민과 함께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까지 올라온 장현준은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와일드카드' 최우진은 PBA 1부 투어 첫 출전에 16강까지 올라가며 돌풍을 이어갔다.
장현준은 노종현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0:15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던 장현준은 2세트를 15:8(9이닝)로 따내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를 11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장현준은 4세트 1이닝에 하이런 9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가 노종현의 반격에 11:14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6이닝과 7이닝에 2점씩 득점을 올리면서 15:1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한국의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발목이 잡혔다.
임성균은 지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32강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3-2로 꺾고 16강에 올라왔고, 이번에는 마르티네스에게 승리하며 정규투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를 8:15(11이닝), 2세트를 13:15(11이닝)로 져 0-2로 끌려가던 임성균은 3세트를 15:12(8이닝)로 승리한 뒤 4세트를 15:10(10이닝)으로 따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임성균이 1-7-3 연속타로 11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1:0으로 마르티네스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첫 경기 128강전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승부치기에서 꺾은 최우진은 64강에서도 김영섭에게 승부치기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올라왔다.
16강전에서 박주선과 대결한 최우진은 1세트를 14이닝 만에 15:8로 승리한 뒤 2세트를 7:15(6이닝)로 패했고, 3세트를 7이닝 만에 15:12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를 10:15(11이닝)로 패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한 최우진은 마지막 5세트에서 8:8 박빙의 승부를 8이닝 1득점과 9이닝 뱅크 샷 2득점을 성공시켜 11:8로 신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16강에 입성했다.
한편, 최우진은 9일 낮 12시에 벌어지는 16강전에서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마민껌은 이날 앞서 벌어진 32강전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장현준은 최명진과 같은 시각 16강전을 치르고, 임성균은 팀 주장인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오후 5시 경기에서 8강행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