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숙, 8강서 장가연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이우경, 송민지에 3-0 완승…임정숙과 4번째 대결

임정숙이 마침내 징크스를 털고 18개 투어 만에 4강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임정숙이 마침내 징크스를 털고 18개 투어 만에 4강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신예 장가연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하며 오랜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임정숙은 장가연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 임정숙, ‘여왕의 귀환’…8강 벽 깨고 4강 복귀

임정숙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에게 번번이 8강에서 막혀 한 차례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징크스를 털고 18개 투어 만에 준결승 복귀에 성공했다.

LPBA 데뷔 후 첫 4강 진출에 도전한 장가연
LPBA 데뷔 후 첫 4강 진출에 도전한 장가연

임정숙과 장가연은 11:1, 8:11, 11:9, 4:11로 세트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3세트에서는 임정숙이 1이닝부터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8:0으로 앞섰으나, 장가연이 2이닝에 역시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8:9로 역전했다. 하지만 임정숙이 5이닝째 남은 2점을 완성하며 11:9로 세트를 따냈고,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 초반 2:5(6이닝)로 끌려가던 임정숙은 10이닝에 뱅크샷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뒤, 12이닝에서 3점을 추가해 11: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임정숙은 세트스코어 3-2로 장가연을 제압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송민지를 꺾고 4강에 진출한 이우경은 임정숙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송민지를 꺾고 4강에 진출한 이우경은 임정숙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LPBA 데뷔 후 첫 8강에 오른 송민지
LPBA 데뷔 후 첫 8강에 오른 송민지

■ 준결승서 임정숙 vs 이우경 대결

임정숙은 9일 오후 2시 30분 열리는 준결승에서 이우경(에스와이)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우경은 앞서 8강전에서 송민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우경의 마지막 4강 진출은 2022-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으로, 당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1-3으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준결승은 LPBA 투어에서 네 번째 맞대결이다. 현재 상대전적은 임정숙이 2승 1패로 우세하다. 임정숙은 2023년과 2025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승리를 거뒀고,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이우경이 3-0 완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한편, 김세연·이신영(이상 휴온스)·한슬기를 차례로 꺾으며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송민지는 이우경에게 패하며 이번 도전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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