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8강서 최완영에 50:23 완승…올해 두 번째 준결승 진출
'세계 1위 vs 세계챔피언' 재대결서 멕스 다시 쿠드롱 격파
조명우, 멕스와 세계선수권 준결승전 패배 설욕전…9일 오후 1시 SOOP 생중계

한국의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한국의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세계랭킹 2위'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에 진출해 '세계 1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결승행 진검승부를 벌인다.

8일 오후 5시에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조명우는 최완영(광주)을 29이닝 만에 50:2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점수를 이어가며 최완영을 압도했다. 11:6으로 앞서 있던 10이닝에 6점을 득점한 조명우는 다음 11이닝 공격에서 7점타를 터트려 24:10으로 크게 앞섰다.

12이닝 1득점과 13이닝에 다시 5점을 보태 30:10으로 20점 차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조명우는 15이닝 4득점과 20이닝 5득점으로 42:16까지 무려 26점을 리드했다.

28이닝까지 49:23으로 점수 차를 유지한 조명우는 29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50:2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올해 7월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벨기에 '앤트워프 당구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올라왔다.

조명우는 포르투 당구월드컵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조명우는 포르투 당구월드컵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8강에서 조명우에게 아쉽게 패한 최완영(광주). SOOP 제공
8강에서 조명우에게 아쉽게 패한 최완영(광주). SOOP 제공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조명우는 8강에서 대결한 멕스를 27이닝 만에 50:47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앤트워프 당구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37:50(22이닝)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는 지난달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대결했던 멕스와 22일 만에 리벤지매치를 벌인다.

조명우는 당시 준결승에서 멕스를 상대로 하이런 18점을 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노렸으나, 마지막에 뒷심에서 밀려 47:50(21이닝)으로 패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8강에서 승리한 에디 멕스(벨기에). 멕스는 쿠드롱에게 다시 한번 승리하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SOOP 제공
8강에서 승리한 에디 멕스(벨기에). 멕스는 쿠드롱에게 다시 한번 승리하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SOOP 제공
쿠드롱은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멕스에게 발목을 잡혀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쿠드롱은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멕스에게 발목을 잡혀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멕스는 8강에서 '세계챔피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16이닝 만에 50:37로 꺾고 앙카라 당구월드컵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멕스는 쿠드롱에게 47:50(32이닝)으로 패해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스는 쿠드롱을 40:39(15이닝)로 꺾었고, 8강에서 벌인 재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는 조별리그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초반부터 쿠드롱이 연속타를 이어가며 멕스를 압박했으나, 10:18로 지고 있던 멕스가 9이닝에서 하이런 14점타를 터트리면서 24:18로 역전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경기 막판까지 한두 점 차의 접전 승부를 벌이며 쿠드롱을 쫓아가던 멕스는 35:36으로 1점 뒤진 14이닝에 5점을 득점하고 40:36으로 역전한 뒤 15이닝에서 8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48:36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멕스는 16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50:37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와 2위가 벌이는 멕스와 조명우의 준결승 승부는 9일 오후 1시에 시작하며,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SOOP TV 등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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