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Avg. 3.125' 친 자네티에 26:50 패배
허정한은 호른에게 33:50으로 져 탈락
황봉주, 48:48에서 아쉽게 2점 마무리 실패
자네티 vs 타슈데미르, 호른 vs 호프만 '8강 압축'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광주 당구월드컵에서 8강 진출이 기대됐던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허정한(경남), 황봉주(시흥체육회)가 모두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8일 오후 2시 30분에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김행직은 '백전 노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16이닝 만에 26:50으로 패했다.
김행직은 13이닝까지 26점을 치며 2점대 화력으로 맞섰으나, 3.125의애버리지로 공격력이 폭발한 자네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에 8이닝까지 자네티가 29점을 몰아치면서 김행직은 초반부터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점수는 13:29, 16점 차.
김행직은 10이닝부터 3-4-4-2 연속타로 13이닝까지 26점을 쳤지만, 자네티가 12이닝에 3득점 후 13이닝에 하이런 8점을 치면서 26:40까지 벌어졌고, 남은 점수도 5-2-3 연속타로 쓸어담으면서 결국 26:50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허정한은 '앤트워프 당구월드컵 우승자' 마틴 호른(독일)에게 21이닝 만에 33:50으로 패해 탈락했다.
경기 초반에는 허정한이 8이닝에 8점타를 터트려 21:16으로 리드했지만, 13이닝에서 호른이 6점타 후 3-5-2-1-2 연속타로 전세를 뒤집어 30:39(18이닝)로 역전됐다.
허정한은 21이닝까지 33:40으로 추격전을 이어갔는데, 후공에서 호른이 남은 10점을 한 큐에 득점하면서 33:5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황봉주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와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역전드라마를 노렸지만, 48:48 동점에서 공격 실패로 아깝게 패했다.
경기 초반에 타슈데미르가 3이닝까지 7-1-9 연속타로 17점을 득점하면서 5:17로 끌려간 황봉주는 18:27, 35:42 등으로 계속해서 끌려갔다.
그러나 39:47로 패색이 짙던 25이닝 4점타를 시작으로 27이닝부터 4-2 연속타, 31이닝에 3득점 등을 올리면서 막판에 48:48 동점을 만들고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아쉽게도 31이닝 4점째 공격이 실패하면서 타슈데미르에게 좋은 기회가 넘어갔고, 32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면서 48:50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은 응우옌찌롱(베트남)을 26이닝 만에 50:27로 꺾고 8강에 진출해 호른과 대결한다.
한국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조명우(서울시청)와 최완영(광주)이 8강에 진출해 준결승 한 자리를 놓고 이날 오후 5시에 맞대결을 벌인다.
'세계챔피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세계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도 8강에서 재대결을 벌여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 8강전은 조명우 대 최완영, 쿠드롱 대 멕스(이상 5시), 호른 대 호프만, 자네티 대 타슈데미르(이상 오후 7시 30분)의 승부로 압축됐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