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16강서 다오반리에 50:25 승리
최완영은 시덤과 난타전 끝에 50:48 승
쿠드롱, 끝내기 6점타로 히메네스에 50:43 승
멕스는 모랄레스 50:38로 꺾고 쿠드롱과 8강 승부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의 조명우(서울시청)와 최완영(광주)이 '광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 4강 한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3쿠션 세계챔피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도 16강전을 승리하며 '세계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8강에서 리벤지매치를 벌인다.
8일 오후 12시에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조명우는 베트남의 다오반리를 33이닝 만에 50:2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10이닝까지 5:15로 끌려가며 힘겨운 승부를 벌이다가 11이닝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17이닝에는 17:18로 추격했고, 20이닝에서 6점타를 터트려 23: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잡은 조명우는 2점, 1점 등 단타로 점수를 계속 쌓아 30이닝에는 36:21로 크게 앞서갔다. 그리고 32이닝에서 6점타를 터트려 42:25로 리드한 조명우는 33이닝에서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며 50:2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최완영은 사미흐 시덤(이집트)과 접전을 벌인 끝에 24이닝 만에 50:48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최완영은 시덤과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맞섰다. 10이닝까지 쉬지 않고 매 타석 중단타를 이어간 최완영은 28점을 득점했고, 시덤은 9점, 7점 등 장타로 응수해 24점을 올렸다.
17이닝에는 최완영이 35:27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시덤이 후공에 다시 한번 8점타를 터트려 35:35 동점이 됐다.
리드하던 승부를 따라잡힌 어려운 순간에 최완영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곧바로 18이닝 공격에서 최완영이 7점을 뽑아 42:35로 다시 주도권을 잡은 것.
시덤 역시 흔들리지 않고 추격의 고삐를 다시 당겨 21이닝에 점수는 43:43 동점이 됐다. 최완영은 21이닝부터 1-3-3 연속타로 달아나 49:43으로 앞서며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뒀다.
그런데 시덤이 이번에도 후공에서 5점을 득점하며 49:48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행히 최완영은 24이닝 선공에 나와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 50:48로 시덤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쿠드롱과 멕스는 세계선수권 결승전과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 이어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쿠드롱은 앞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스에게 1점 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 8강에서 과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쿠드롱은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에게 27이닝 만에 50:43으로 승리했다.
16:15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쿠드롱은 10이닝에서 히메네스의 하이런 9점타가 터지면서 16:24로 역전당해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쿠드롱은 16:26으로 10점 차로 지고 있던 13이닝부터 11연타석 득점을 올리며 히메네스를 따라잡고 접전 양상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히메네스도 22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23이닝까지 점수는 40:42로 쿠드롱이 2점을 지고 있었고, 26이닝에는 44:43으로 다시 쿠드롱이 1점을 앞섰다.
27이닝 선공에서 쿠드롱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6점타를 터트리며 50:43으로 승리, 힘겹게 8강에 진출하며 멕스와 리벤지매치를 벌이게 됐다.
멕스는 다니엘 모랄레스(콜롬비아)에게 24이닝 만에 50:38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와 쿠드롱과 다시 만났다.
조별리그에서 세 경기 합산 애버리지 3.076의 맹타를 휘두른 멕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2이닝에 하이런 12점을 득점하는 등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7이닝부터 7-4-1 연속타로 27:14로 달아난 멕스는 경기 중반에 모랄레스가 쫓아와 15이닝에는 31:32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18이닝부터 5-2-2 연속타로 40:34로 전세를 뒤집은 멕스는 21이닝 결정적인 6점타를 터트려 46:34로 달아나며 끝내 50:38로 승리를 거뒀다.
멕스는 지난달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쿠드롱에게 32이닝 만에 47:50으로 아깝게 져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놓쳤다.
그러나 대회 후 UMB(세계캐롬연맹)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며 10년 만에 2인자의 설움을 털어냈다.
이어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드롱과 벌인 진검승부에서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조명우 대 최완영, 쿠드롱 대 멕스의 8강전 승부는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하며,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SOOP TV 등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