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지, 7차 투어서 김세연 이신영 한슬기 꺾고 5시즌 만에 '첫 8강'
21-22시즌 데뷔해 39차례 출전 끝에 '8강 목표 달성'
8일 오후 7시 30분 이우경과 준결승행 맞대결

2000년생 송민지(25)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LPBA 데뷔 이래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2000년생 송민지(25)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LPBA 데뷔 이래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김세연과 이신영(이상 휴온스)을 꺾은 송민지(25)가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송민지는 7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한슬기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며 다시 16강에서 좌절하는 듯했던 송민지는 4세트를 8이닝 만에 11:2로 따내며 살아났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7:7 동점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터트려 9이닝 만에 9:7로 승리하며 마침내 8강을 밟았다.

이번 7차 투어에서 송민지는 예선 1라운드(PPQ)부터 출전해 2라운드(PQ)에서 최연주를 19:15(28이닝)로 꺾은 다음 64강에서 만난 'LPBA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을 25:8(19이닝)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세연과 2년 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 차례 대결해 12:25(25이닝)로 패했던 송민지는 두 번째 승부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김세연의 팀 동료인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제압하며 연일 돌풍을 일으켰다.

다음 16강에서 만난 한슬기와 힘겨운 승부를 펼쳤지만,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거두고 그동안 한 번도 밟지 못했던 LPBA 8강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송민지는 이번 7차 투어에서 김세연과 이신영(이상 휴온)을 연파하고 16강에 진출했고, 한슬기를 풀 세트 끝에 어렵게 누르고 사상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송민지는 이번 7차 투어에서 김세연과 이신영(이상 휴온)을 연파하고 16강에 진출했고, 한슬기를 풀 세트 끝에 어렵게 누르고 사상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에서 송민지에게 2점 차로 아깝게 패한 한슬기.
16강에서 송민지에게 2점 차로 아깝게 패한 한슬기.

20살 때인 지난 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데뷔한 송민지는 서바이벌로 치러지는 예선 라운드에서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첫 시즌에 7차례 투어 도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32강. 당시 송민지는 32강에서 이우경(에스와이)에게 12점 차로 밀려 3위로 내려가면서 아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다음 22-23시즌에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32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4점 차로 제치며 처음 16강에 진출했고,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에게 패하면서 8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23-24시즌부터 예선 라운드가 시간제한 점수제로 바뀌면서 송민지는 여러 번 64강까지 올라왔으나, 번번이 톱랭커들의 위력에 가로막혀 32강 진출이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를 25:19(22이닝)로 꺾고 3년여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만나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8강 진출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송민지는 21-22시즌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만에 처음 8강에 진출했다.
송민지는 21-22시즌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만에 처음 8강에 진출했다.
송민지와 8강에서 대결하는 이우경(에스와이).
송민지와 8강에서 대결하는 이우경(에스와이).

프로당구 데뷔 후 39번째 출전한 이번 7차 투어에서 송민지는 김세연과 이신영, 한슬기 등 강자들을 차례로 누르고 마침내 8강에 진출하며 사상 첫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8일 오후 7시 30분에 벌어지는 8강전에서 송민지는 이우경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1 대 1 승부는 이번이 처음이고, 서바이벌 승부에서 이우경이 송민지의 16강행을 저지한 바 있다.

이우경도 2년 10개월 만에 4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승부다. 21-22시즌과 22-23시즌에 두 차례 4강에 올라왔던 이우경은 최근에는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과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징검다리로 세 차례 16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8강에 진출하며 통산 세 번째 4강에 도전하고 있다.

8강전에서 송민지와 이우경 중 과연 누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설산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8강전에서는 오후 2시 30분에 정수빈(NH농협카드)-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보미-백민주(크라운해태)가 대결하고, 오후 7시 30분에 송민지-이우경, 임정숙(크라운해태)-장가연이 승부를 벌인다.

8강전을 승리하는 선수는 9일 오후 2시 30분에 준결승전에 출전하며, 10일 밤 10시에 벌어지는 결승전에 도전하게 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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