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민, 64강서 모랄레스 꺾고 32강 산체스와 승부
장현준은 128강서 팔라손 제압한 뒤 '사상 첫 32강행'
8일 오후 5시 김홍민-산체스, 오후 7시 30분 장현준-노종현 대결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2000년생 반란이 32강까지 이어져 이번에는 사대천왕을 만났다.
2000년생 동갑내기 김홍민과 장현준이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32강에 진출했다.
7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리는 이번 7차 투어 64강전에서 김홍민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2강에 올라왔고, 장현준은 이재홍을 3-0으로 누르며 김홍민과 나란히 32강을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는 외인 강자들을 꺾고 돌풍을 일으켰다. 장현준은 128강에서 만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을 승부치기 끝에 2 대 1로 제압하며 6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64강에서는 김홍민이 모랄레스를 누르고 32강에 올라가며 2000년생 돌풍을 이어갔다.
과연 32강에서는 어느 선수가 16강까지 돌풍을 몰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홍민이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16강행에 도전한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에 결승에만 두 차례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서서히 PBA 투어 제패를 위해 발동을 거는 중이다.
이번 7차 투어에서는 128강에서 김원재, 64강에서 장남국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좋은 컨디션을 유치하며 32강에 올라왔다.
다만, 패기 넘치는 영건들과의 승부는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김홍민과의 승부도 이번이 처음이다.
산체스는 앞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에서 '2007년생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하림)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의 2000년생 영건 김홍민과 32강에서 승부를 벌이게 된 산체스가 이번에는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김홍민이 사대천왕을 넘어 처음으로 1부 투어 16강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홍민은 지난 시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무려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당시 김홍민은 1부 데뷔전이었던 최성원(휴온스)과의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고, 이경욱, 이상용, 박흥식1 등 잔뼈가 굵은 선배들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는 박승희2에게 져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부 투어 첫 출전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홍민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랭킹 21위를 차지해 1부 승격이 어려웠으나, 상위 랭커 선수가 등록을 포기하면서 운 좋게 이번 시즌 1부 티켓을 얻었다.
정식 데뷔한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128강에서 서현민(에스와이), 64강에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승부치기에서 꺾으며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128강에서 '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김무순을 승부치기에서 제압한 뒤 64강에서 만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역시 승부치기에서 누르며 32강에 올라갔다.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64강에서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도 32강에 올라가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7차 투어에서 시즌 5번째 32강을 밞은 김홍민이 산체스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현준은 지난 시즌에 챌린지투어(3부)에서 큐스쿨을 거쳐 1부 투어로 승격됐다. 1부에서는 64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팔라손과 이재홍을 제압하며 처음 32강에 올라와 노종현과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김홍민과 장현준이 과연 32강을 넘어 16강까지 올라가 2000년생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홍민은 8일 오후 5시에 산체스와 16강 진출을 다투고, 장현준은 오후 7시 30분에 노종현과 대결한다.
한편, 두 선수와 함께 32강에 올랐던 '99년생 쿠드롱' 전재형은 노종현에게 1-3으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
전재형은 이번 대회 128강전에서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64강에 올라온 바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