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6차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18·하림)과 준우승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7차 투어 64강전을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비롯해 국내 강호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 프로당구 최정상 선수들이 설산 정상을 향했다.
7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64강전에서 김영원은 '외인 최고령'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32강까지 무난한 여정을 이어갔다.
김영원은 프로당구 투어에서 처음 만난 윅셀과 2세트와 3세트에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하이런 11점의 장타를 앞세워 영봉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라갔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한 김영원은 2세트 6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11점을 득점하며 11:7로 앞서다가 9이닝에서 윅셀의 6점타를 맞고 11:14로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10이닝에서 뱅크 샷 한 방과 2점타 등으로 남은 4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5:14로 역전,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김영원은 11:6으로 앞서가다가 막판에 12:12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는데, 11이닝에 2득점 후 12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5:13으로 승리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산체스는 앞서 열린 64강전에서 장남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를 15:8(10이닝)로 승리한 산체스는 2세트를 15:5(7이닝), 3세트는 11:13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11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갔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마르티네스는 '베트남 복병' 쩐득민을 상대로 애버리지 2.143의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쩐득민과 세트마다 치열한 승부를 벌인 마르티네스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1, 2세트는 5이닝 만에 15:11로 승리했고, 마지막 3세트를 8이닝 만에 15:13으로 이겨 32강행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응우옌득아인찌엔 등이 32강에 올라갔고, 6차 투어에서 4강에 올랐던 응우옌프엉린(하림)은 쩐득민과 함께 64강에서 탈락했다.
마민껌은 정경섭과 대결해 1세트를 5:15(8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15:8(14이닝), 15:14(17이닝), 15:13(11이닝) 등 연속으로 세 세트를 승리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한국의 강호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2이닝 망네 15:8로 승리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2세트도 15:11(7이닝)로 따내 2-0으로 리드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3세트를 8:15(6이닝)로 내준 뒤 4세트에서 6:11로 지고 있던 6이닝 후공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남은 9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응오딘나이는 서현민(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1(15:14, 13:15, 15:5, 15:10)로 누르고 32강에 합류했고,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이호영과 승부치기에서 3 대 2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반면에 응우옌프엉린은 우태하에게 1-3으로 일격을 맞고 64강에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잔 차파크(튀르키예·우리금융캐피탈)를 3-1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고,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승부치기에서 3 대 0으로 승리했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 등 외인 강호들은 각각 최성원(승부치기 0 대 3)과 김홍민(1-3)에게 져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조재호가 정대식을 3-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고, 강동궁은 박기호를 3-0으로 누르며 32강에 올라갔다. 이충복은 김현석1을 상대로 '애버리지 3.00'을 기록하고 3-0 완승을 거뒀다.
김현우1(NH농협카드)은 박승희2를 승부치기에서 4 대 3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합류했고, 신정주(하나카드)는 서삼일을 3-1, 이승진은 승부치기에서 강성호를 2 대 1로 꺾었다.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은 오정수에게 3-0, 임완섭은 전날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누르고 올라온 문성원을 3-0으로 제압했다.
신남호는 일본의 '투어 챔피언'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승부치기에서 3 대 2로 꺾고 32강에 진출했고, 방정극은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3-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프로당구 신예와 와일드카드 돌풍이 64강까지 이어졌다. 2000년생 유망주 김홍민은 모랄레스를 3-1, 장현준은 이재홍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128강에서 침몰시킨 와일드카드 최우진은 김영섭을 다시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누르며 돌풍을 몰고 왔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99년생 쿠드롱' 전재형은 노종현에게 1-3으로 패하며 64강에서 탈락했다.
8일 벌어지는 32강전에서는 마르티네스-임성균, 응우옌꾸옥응우옌-이정익, 이승진-신정주, 신남호-박정후(이상 낮 12시), 최성원-강상구, 마민껌-응오딘나이, 이충복-임완섭(이상 오후 2시 30분), 산체스-김홍민, 박주선-최우진, 불루트-우태하(이상 오후 5시), 노종현-장현준, 김원섭-최명진(이상 오후 7시 30분), 김영원-방정극, 조재호-응우옌득아인찌엔, 강동궁-김현우1, 체네트-이상용(이상 밤 10시)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