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위독 소식에 64강 탈락 후 급히 캄보디아행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조모상을 당했다.
스롱은 지난 4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에서 하윤정에게 패한 직후 이번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급히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카이 앙코르항공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스롱은 6일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팬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행보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비록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했지만, 곧바로 팀리그 일정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
스롱의 최측근이자 동료인 이유주는 “할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스롱이 급히 캄보디아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을 나가면 주로 스롱을 돌봐주신 분이 할머니라, 팀리그를 앞두고 있었지만 며칠 시간을 내어 뵈러 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7일 오후, 스롱은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전했다. 이유주는 “피아비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피아비가 도착하자마자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스롱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 전했다.
한편, 스롱은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과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에서는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7차 투어에서 스롱은 시즌 3승 도전에 나섰으나 64강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고 장례를 함께할 수 있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