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NH농협카드)이 7차 투어에서 무섭게 상승세를 몰고 왔다. 정수빈의 합산 애버리지는 1.299로 8명 중 가장 높다.  사진=이용휘 기자
정수빈(NH농협카드)이 7차 투어에서 무섭게 상승세를 몰고 왔다. 정수빈의 합산 애버리지는 1.299로 8명 중 가장 높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가영(하나카드)과 박정현(하림)을 꺾고 16강에 올라온 정수빈이 다시 한번 애버리지 1점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7일 오후 7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정수빈은 팀 동료 황민지(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정수빈은 이번 경기에서도 애버리지 1.269를 기록하며 64강부터 세 경기 연속 1점대 애버리지로 승리를 거두고 7차 투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64강전에서 박정현을 18이닝 만에 25:15로 꺾으며 애버리지 1.389를 기록한 정수빈은 32강전에서는 LPBA 최강자인 김가영을 애버리지 1.188의 공격력으로 압도하며 승부치기에서 4 대 3으로 승리, 16강에 올라왔다.

16강에서는 LPBA 투어에서 처음 대결하는 황민지를 상대로 매 세트 우세한 승부를 이어가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수빈은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박정현(하림)을 연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정수빈은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박정현(하림)을 연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정수빈에게 져 16강에서 투어를 마감한 황민지(NH농협카드).
정수빈에게 져 16강에서 투어를 마감한 황민지(NH농협카드).

1세트를 5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한 정수빈은 2세트도 10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정수빈은 3세트에서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점수를 모아 11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정수빈의 LPBA 투어 8강 진출은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4강에 올라가며 돌풍을 일으켰던 정수빈은 나머지 정규투어에서 대부분 32강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고,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 올라갔다.

이번 시즌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부터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까지 3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한 번도 8강에 올라오지 못했다가 이번 7차 투어에서 마침내 8강 관문을 넘어섰다.

정수빈과 준결승행을 다투는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정수빈과 준결승행을 다투는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는 16강에서 김민영(우리금용캐피탈)을 3-0으로 제압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는 16강에서 김민영(우리금용캐피탈)을 3-0으로 제압했다.

정수빈은 오는 8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는 8강전에서 '원조 여왕' 이미래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미래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애버리지 1.313을 기록하며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아직 LPBA 투어에서 대결한 적이 없고 이번 8강에서 처음 맞붙는다. 7차 투어 16강전까지 정수빈은 합산 애버리지 1.299를 기록하며 8명 중 가장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래는 정수빈에 이어 합산 애버리지 1.185를 기록하며 8강까지 올라왔다. 8강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준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백민주(크라운해태) 중 한 명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김보미는 16강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3이닝 만에 11:7로 승리한 김보미는 2세트를 11이닝 만에 11:6, 3세트는 김민영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0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했다.

백민주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6차 투어 준우승자' 김상아(하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우경(에스와이)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이우경(에스와이)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송민지는 데뷔 이래 처음 8강에 진출, 이우경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송민지는 데뷔 이래 처음 8강에 진출, 이우경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이우경과 송민지가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이우경은 정보윤(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송민지는 한슬기와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데뷔 후 처음 8강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를 11:6(15이닝)으로 승리한 송민지는 2세트를 8:11(11이닝), 3세트는 4:11(11이닝)로 패하며 1-2로 끌려가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4세트를 8이닝 만에 11:2로 따낸 뒤 5세트도 9이닝 만에 9:7로 승리하며 21-22시즌에 데뷔한 이래 39번째 출전한 투어에서 마침내 8강 관문을 넘어섰다.

이우경은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 이어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1세트를 19이닝의 긴 승부 끝에 8:11로 패한 이우경은 2세트를 11이닝 만에 11:8로 따내 승부를 원점에 돌렸고, 3세트를 10이닝 만에 11:2, 4세트는 12이닝 만에 11:7로 승리하며 시즌 첫 8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는 이번 대결이 첫 번째 승부다. 이 대결은 8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승리하는 선수는 같은 시각 임정숙(크라운해태)과 장가연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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