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여왕' 이미래 임정숙, 16강 진출
장가연은 최혜미 누르고 데뷔전 이후 첫 8강
백민주, 김상아에 3-1 승리 '8강행'

여자 프로당구 LPBA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7차 투어 8강에 진출해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여자 프로당구 LPBA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7차 투어 8강에 진출해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원조 여왕의 LPBA 정상 재도전이 8강까지 이어졌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임정숙(크라운해태)이 7차 투어 16강까지 평행선을 달리며 8강에 진출했다.

7일 오후 2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개최된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이미래는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미래는 애버리지 1.313의 화력을 앞세워 김다희에게 완승을 거뒀다. 앞서 64강전과 32강전에서도 전애린, 최지민(휴온스)을 꺾으며 애버리지 1점대로 승리한 이미래는 16강전에서는 자신의 대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승리했다.

세 경기 합산 애버리지 1.185를 기록하면서 아직 16강전을 치르지 않은 정수빈(NH농협카드·Avg. 1.314)과 함께 7차 투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세트를 5이닝까지 2-4-2-2-1 등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1:3으로 가볍게 승리한 이미래는 2세트에서는 6이닝에 4점타를 터트리며 9:1로 달아난 뒤 10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해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이미래는 팀 동료인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미래는 팀 동료인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다희는 이미래에게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김다희는 이미래에게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3세트는 3이닝에 5점타를 터트려 6:2로 앞서가다가 4이닝 후공에서 김다희가 7점을 득점하면서 6:9로 역전을 당했고, 7이닝에 이미래가 9:10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김다희가 먼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9:11로 패했다.

이미래는 4세트 8이닝까지 6:5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중 9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고 9:5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10이닝 선공에 김다희가 3점을 만회해 9:8까지 쫓아왔으나, 이미래가 후공에서 2점을 모두 득점하며 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에 이미래는 초반에 부진하다가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살아났다.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김가영(하나카드)에게 패하며 아쉽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고, 다음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에 올라간 이미래는 정수빈과 황민지(NH농협카드)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모두 탈락한 이번 7차 투어에서 이미래가 4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장혜리를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장혜리를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임정숙에게 패한 장혜리.
16강에서 임정숙에게 패한 장혜리.

이미래와 함께 LPBA 초창기에 투어를 휩쓸었던 임정숙도 같은 시각 16강전에서 장혜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왔다.

임정숙은 1세트를 24이닝의 긴 승부 끝에 11:8로 승리하며 1-0으로 앞서갔고, 2세트는 9이닝 만에 11:6으로 따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에서는 장혜리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7이닝까지 1득점에 그친 사이 임정숙이 8이닝 만에 11:1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정숙은 이번 시즌 4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에 한 차례 올라왔다가 스롱에게 2-3으로 아깝게 져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7차 투어에서 임정숙은 '슈퍼루키' 장가연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의 승부는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3-24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64강에서 임정숙은 장가연에게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장가연은 프로당구 데뷔전이었는데, 임정숙과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8강 돌풍을 일으켰다.

장가연이 데뷔전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장가연이 데뷔전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최혜미(웰컴저축은행)는 장가연에게 져 아쉽게 탈락했다.
최혜미(웰컴저축은행)는 장가연에게 져 아쉽게 탈락했다.

장가연은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PPQ)부터 출전해 64강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23:20), 32강에서는 오지연(3-0)을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이날 최혜미를 3-1로 제압하며 프로당구 데뷔전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강을 밟았다.

이날 16강전에서 장가연은 애버리지 0.9대로 최혜미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1:7로 승리한 장가연은 2세트를 3:11(10이닝)로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는 8:5에서 6이닝에 4점타를 맞고 8:9가 되면서 잠시 휘청거렸으나, 8이닝에 2점타로 역전한 뒤 9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1:9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에서 이미래와 함께 LPBA 정상 탈환을 노리는 임정숙이 과연 오랜 복수에 성공하며 시즌 첫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장가연이 이번에도 임정숙을 꺾고 첫 4강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백민주(크라운해태)는 '6차 투어 준우승자' 김상아(하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4강행에 도전하게 됐다. 앞서 6차 투어에서 백민주는 준결승에서 김민아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백민주(크라운해태)는 애버리지 1.139로 김상아(하림)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백민주(크라운해태)는 애버리지 1.139로 김상아(하림)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백민주에게 탈락한 김상아.
16강에서 백민주에게 탈락한 김상아.

이번에는 김상아와 16강에서 대결해 애버리지 1.139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1:2로 크게 승리한 백민주는 2세트부터 폼이 돌아온 김상아에게 8:11(6이닝)로 져 1-1 동점ㅇ르 허용했다.

이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3세트와 4세트에서 백민주는 각각 2점, 3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세트를 4이닝 만에 7:3으로 리드한 백민주는 막판에 8:8 동점을 허용한 뒤 12이닝에서 1점을 내주고 8:9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백민주는 후공에서 남은 3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고 11:9로 김상아를 제압하며 시즌 두 번째 8강에 진출했다.

백민주는 8일 열리는 8강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의 16강전 승자를 상대로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