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광주/김민영 기자] '우승 후보' 조명우(서울시청)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쩐뀌엣찌엔(베트남),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등 3쿠션 세계 톱랭커들이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배를 당했다.
7일 오전 10시에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조명우는 애버리지 4점을 친 김행직(전남)의 맹타에 밀려 10이닝 만에 17:40으로 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B조에서 대결한 이날 첫 경기에서 조명우는 5이닝까지 25점을 득점한 김행직에게 밀려 초반부터 고전했다.
김행직은 1이닝 1득점 후 2이닝에 하이런 11점을 득점했고, 3이닝에는 다시 8점 장타를 터트려 3이닝까지 20:6으로 조명우를 리드했다.
조명우가 1점타로 계속 감을 잡지 못하는 사이에 김행직은 5이닝과 6, 7, 8이닝에 4점타를 세 차례 터트려 37:15로 크게 앞섰다. 이어 10이닝에서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40:17로 조명우를 꺾고 1승을 챙겼다.
같은 시각 A조 야스퍼스는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에게 24이닝 만에 34:40으로 져 1패를 안고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야스퍼스는 9이닝에 7점타를 맞고 12:18로 점수가 벌어진 뒤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히메네스가 2-2-2-1 연속타와 6점, 5점 등 계속 점수를 보태면서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C조에서 16강행 경쟁을 벌이는 쩐뀌엣찌엔은 휴고 파티노(미국)에게 20이닝 만에 21:40으로 져 불안하게 광주 당구월드컵을 출발했다.
쩐뀌엣찌엔은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12이닝까지 단 9득점에 그치며 9:16으로 밀렸고, 13이닝부터 5-1-1 연속타로 다소 살아났다가 15이닝에서 파티노의 8점타가 터지면서 16:28로 밀려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D조 쿠드롱은 '세계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39:40(15이닝), 1점 차의 분패를 당하며 1패를 안고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쿠드롱과 멕스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승부를 이어가다가 막판에 멕스가 14이닝에 4점을 득점하면서 38:34로 역전했고, 곧바로 쿠드롱이 15이닝에 5점을 받아쳐 38:39로 다시 앞섰다.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두고서 공격에 실패한 쿠드롱은 15이닝에 남은 2점을 멕스가 마무리하면서 패배를 당했다.
이날 32강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은 김행직과 함께 허정한(경남)이 1승을 선취하고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H조 허정한은 '전설의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과 대결한 첫 경기에서 21이닝 만에 40:3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허정한은 24:32로 지고 있던 20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2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36:32로 역전했고, 다음 21이닝에서 남은 4점을 득점하고 승리를 거뒀다.
최완영(광주)과 차명종(인천체육회), 황봉주(시흥체육회) 등은 아쉽게 첫 경기를 패했다. C조 최완영은 마틴 호른(독일)에게 26:40(22이닝), D조 차명종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에게 13:40(!6이닝)으로 패했고, E조 황봉주는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에게 39:40(21이닝)으로 아깝게 졌다.
베트남은 A조 응우옌쩐타인뚜(베트남)가 18이닝 만에 40:17로 다니엘 모랄레스(콜롬비아)를 꺾었고, F조에서 다오반리가 쩐타인룩을 24이닝 만에 40:36, 응우옌찌롱은 24이닝 만에 40:35로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를 24이닝 만에 40:35로 누르며 1승을 챙겼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