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와일드카드 출전 조병욱에 3-0 승리
산체스는 'Avg. 2.5'로 김원재 3-0 완파
초클루 사파타 팔라손 하샤시 등 '외인 강호들 탈락'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PBA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18·하림)과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나란히 7차 투어 첫 관문을 통과하고 64강에 진출했다.
6일 오후 10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조병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김영원은 1세트를 14:11로 앞서다가 14:14 동점을 허용했지만, 세 차례 공방전 끝에 16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먼저 득점해 15:14로 신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이어 2세트는 2이닝과 4이닝에 4점타를 터트려 8:6으로 리드하다가 7이닝 2득점 후 9이닝에 남은 5점을 쓸어 담고 15:6으로 김영원이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역시 조병욱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조병욱은 초구부터 3-1-2-2 연속타로 8점을 치며 반전을 준비했는데, 김영원이 2이닝부터 3-4 연속타로 7:8로 쫓아간 뒤 4이닝 공격에서 남아 있던 8점을 한 큐에 득점하면서 15:8로 승부를 마감했다.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한 김영원은 7차 투어 첫 경기를 무사히 통과하며 64강에 진출, 외인 최고령 선수인 아드난 윅셀(튀르키예)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윅셀은 같은 시각 열린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1.957과 하이런 9점의 장타를 터트리며 박한기를 3-0으로 누르고 64강에 올라왔다.
1962년생인 윅셀은 2007년생인 김영원과 45살이나 나이 차가 난다. 과거 아마추어 무대에서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인 윅셀은 프로에서는 8강이 최고 성적에 그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을 무기로 김영원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다.
이번 128강전에서 윅셀은 박한기와 경기 초반 접전을 벌이며 1세트를 15:12(8이닝), 2세트는 15:14(8이닝)로 승리했고, 3세트는 7이닝 만에 15:9로 따내 애버리지 1.957을 기록했다.
윅셀은 이번 시즌에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32강까지 올라오며 활약했고, 이후 4차례 투어는 64강에서 3회, 128강에서 1회 탈락했다.
김영원은 시즌 초반에 128강과 64강에서 세 차례 연속 탈락하며 부진하다가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6강,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64강, 그리고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영원과 윅셀은 이번 경기가 첫 승부다. 두 선수의 64강전은 7일 밤 10시에 시작하며, 과연 패기와 연륜의 승부에서 누구의 손이 올라갈지 주목된다.
6차 투어에서 결승에 올라가 김영원과 승부를 벌였던 산체스는 같은 시각 128강전에서 하이런 9점과 애버리지 2.500의 맹타를 휘두르며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김원재를 3-0으로 완파하고 64강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1세트를 초구에 5득점 후 2이닝에 1점으로 올려 6:2로 앞서다가 3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9점타로 마무리하며 15:2로 승리했다.
2세트를 9이닝 만에 15:1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한 산체스는 3세트 1이닝에 김원재가 9점을 치며 반격에 나서자 1-3, 3-2 연속타로 받아치며 9:10(5이닝)로 따라갔고, 6이닝에는 선공에서 남은 6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7일 오후 7시 30분에 벌어지는 64강전에서 산체스는 장남국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장남국은 이날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 신대권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올라왔다.
산체스는 1년 전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64강에서 장남국과 대결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다.
앞서 6차 투어에서 4강에 올랐던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우옌프엉린(하림)도 128강전을 무난하게 통과하고 64강에 진출했다.
마민껌은 전날 이선웅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고, 응우옌프엉린은 이날 낮 12시에 열린 128강전에서 진이섭을 상대로 애버리지 1.750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올라왔다.
64강에서 마민껌은 정경섭과 대결하며, 응우옌프엉린은 우태하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정경섭은 이해동에게 3-0, 우태하는 박흥식1을 3-1로 누르며 64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7차 투어 128강전에서는 전날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탈락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등 외인 강자들이 모두 승부치기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초클루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99년생 쿠드롱' 전재형에게 승부치기에서 0 대 3으로 져 탈락했고, 팔라손은 '2000년생' 장현준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2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샤시 역시 강상구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2로 져 고배를 마셨고, 사파타는 정찬국에게 1 대 3으로 승부치기에서 패하며 일찌감치 큐를 접었다.
이날 외인 중에서는 잔 차파크(튀르키예·우리금융캐피탈)가 김기혁을 3-0,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는 황득희(에스와이)를 3-0,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은 강승용을 3-1,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가 3-1로 이영민을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성원(휴온스)이 김성민2를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고, 오태준(크라운해태)이 승부치기에서 무려 9점을 치며 9:0으로 박지호를 꺾었다.
그밖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김병섭을 3-1,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정성윤을 3-0, 김현석1은 김병호(하나카드)를 3-1, 김홍민이 이국성을 3-1,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은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를 3-0, 박기호가 임태수를 3-1, 김현우1(NH농협카드)은 이태희를 3-1, 이호영은 최원준1(에스와이)을 3-1로 누르고 64강에 합류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