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주와 차명종이 나란히 조 1위에 올라 Q라운드를 통과하고 32강에 안착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황봉주와 차명종이 나란히 조 1위에 올라 Q라운드를 통과하고 32강에 안착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광주/김민영 기자] 한국의 황봉주(시흥시체육회)와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2025 광주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 예선(Q라운드)을 통과하며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조명우, 김행직, 최완영, 허정한 등 시드 배정 선수 4명도 본선에 합류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예고했다.

■ 황봉주, 짜릿한 역전승으로 조 1위… 차명종도 조 선두로 통과

6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 예선(Q라운드)에서 황봉주는 박춘우(고양)와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차례로 제압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박춘우와 맞붙은 황봉주는 27이닝까지 32:39로 밀렸으나, 28이닝째에 끝내기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40:3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카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는 29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해 2승을 기록했다.

끝내기 하이런 8점으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오른 황봉주.
끝내기 하이런 8점으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오른 황봉주.
1승 1패를 거둔 차명종은 애버리지에서 서창훈을 앞서며 조 1위를 차지했다.
1승 1패를 거둔 차명종은 애버리지에서 서창훈을 앞서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직전 PQ라운드에서 애버리지 2점대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Q라운드에 진출한 박춘우는 카라쿠르트를 40:36(34이닝)으로 꺾었지만, 황봉주에게 1점 차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H조에서는 차명종, 서창훈(시흥시체육회),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가 모두 1승 1패씩을 거두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차명종이 애버리지 1.386으로 서창훈(1.218), 파파콘스탄티누(1.094)를 제치고 조 1위에 올라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18세 돌풍’ 김건윤, 아쉽게 32강 진출 실패

PPPQ(1차 예선)부터 출전해 매 라운드 조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18세의 김건윤(동래고부설방통고)은 Q라운드에서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며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김건윤은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유망주 그웬달 마레샬에게 29:40(22이닝)으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피터 클루망(벨기에)과 40:40으로 비겼다.

이 조에서는 마레샬을 40:23(25이닝)으로 제압한 클루망이 1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올랐다.

박춘우는 황봉주에게 1점 차 역전패를 당해 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박춘우는 황봉주에게 1점 차 역전패를 당해 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 베트남 5명, 나란히 조 1위… 본선 진출 대거 성공

이 밖에도 응우옌쩐타인뚜, 응우옌찌롱, 타이홍찌엠, 다오반리, 레타인띠엔 등 베트남 선수 5명이 조 1위를 차지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피터 클루망, 루벤 레가스피(스페인) 등도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조 2위 중에서는 휴고 파티노(미국),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등 상위 3명이 추가로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PPPQ부터 매 라운드 조 1위에 오르며 '18세 돌풍'을 일으킨 김건윤은 끝내 Q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PPPQ부터 매 라운드 조 1위에 오르며 '18세 돌풍'을 일으킨 김건윤은 끝내 Q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 7일, 본선 32강 시작… 세계 톱랭커 총출동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본선 32강에는 세계 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 2위 조명우(서울시청)를 비롯해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조명우,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최완영(광주) 등 4명이 시드로 본선 32강에 합류해 황봉주, 차명종과 함께 총 6명의 선수가 16강에 도전한다. 

조명우와 김행직은 B조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죽음의 조’에 속한 차명종은 '세계 랭킹 1위' 멕스와 '세계 챔피언' 쿠드롱, 그리고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챔피언 출신' 폴리크로노폴로스와 함께 16강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본선 32강전은 7일 오전 10시부터 SOOP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SOOP TV,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현장 관람 입장권은 숲토어(SOOP Store)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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