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6차 투어 준우승자 김상아(하림)가 애버리지 1.435로 일본의 '투어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6일 오후 2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김상아는 사카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김상아는 1세트와 2세트에 벌어진 접전 승부를 모두 승리한 뒤 3세트에 하이런 7점을 치며 두 번의 연속타로 11점을 득점하고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6:1로 앞서다가 사카이가 5이닝에 5점을 올리며 반격해 6:6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김상아는 7이닝에서 1득점에 그쳐 2점을 올린 사카이에게 7:8로 끌려갔다.
그러나 8이닝 선공 타석에서 김상아는 남은 4점을 한 큐에 쓸어 담고 11:8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2세트에서는 6이닝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며 7:6으로 1점 앞서가던 김상아가 7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면서 10:6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다음 8이닝에 사카이가 3점을 반격한 뒤 9이닝에 10:10 동점을 만들면서 세트포인트 대결을 벌였는데, 12이닝에서 김상아가 먼저 득점에 성공하면서 11:10으로 2세트를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김상아가 2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하며 대거 7점을 득점하면서 7:1로 리드한 뒤 3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 11: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상아는 이번 시즌에 열린 7차례 투어에서 5번이나 16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상아는 8일 열리는 8강전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와 시즌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상대전적에서 김상아는 백민주에 4승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과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승리를 거두며 백민주에게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32강전에서는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임정숙(크라운해태)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갔고, 'LPBA 유망주' 장가연도 승리했다.
이미래는 최지민(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애버리지 1.132를 기록, 64강전에 이어 1점대 화력을 유지했다.
이미래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1:2로 승리한 다음 2세트를 10:11(11이닝)로 아깝게 패했으나, 3세트를 13이닝 만에 11:7로 따내 2-1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7이닝 만에 11:4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4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래는 지난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이다. 3차 투어까지는 모두 64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고, 4차 투어와 6차 투어는 16강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16강전에서 이미래는 팀 동료인 김다희(하이원리조트)와 대결한다. 지난 23-24시즌 2차 투어 '시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이미래는 64강에서 점수제로 대결하 김다희에게 한 차례 패한 바 있고, 세트제로는 이번 대회 16강 승부가 처음이다.
임정숙은 오수정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랐던 임정숙은 이후 두 차례 투어를 모두 64강 탈락하며 부진했다가 7차 투어에서 16강까지 올라오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32강전에서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2로 승리한 임정숙은 2세트를 11:8(12이닝), 3세트는 11:6(14이닝)으로 승리하며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16강에서 임정숙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대결하는 임경진(하이원리조트)과 장혜리의 32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64강에서 6차 투어 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32강에 올라온 장가연은 오지연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며 16강에 진출했다.
장가연은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산 4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2로 승리한 장가연은 2세트를 11:9(14이닝), 3세트를 11:5(14이닝)로 따내 16강에 올라갔다.
16강전에서 장가연은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8강행을 다툰다. 최혜미는 전날 32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장가연은 이번 시즌에 두 차례 최혜미와 대결해 모두 패했다.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15:25(28이닝)로 졌고,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는 32강에서 재대결을 벌여 승부치기에서 0 대 1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16강에서 세 번째 승부를 벌이는 장가연이 최혜미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