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춘우가 유일하게 애버리지 2점대를 기록하며 PQ라운드를 통과했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박춘우가 유일하게 애버리지 2점대를 기록하며 PQ라운드를 통과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3쿠션 베테랑' 박춘우(고양)가 대한민국 안방에서 열린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나 홀로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PQ라운드를 통과하고 Q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18세의 김건윤(동래고부설방통고)은 PPPQ부터 매 라운드 조 1위를 기록하며 최종 예선전인 Q라운드에 진출했다.

5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3차 예선 PQ라운드에서 박춘우는 독일의 토비아스 보우어디크와 디미트리오스 셀레벤트스(그리스)를 각각 35:28(18이닝), 35:23(15이닝)로 꺾고 2승을 거뒀다.

특히 첫 경기를 애버리지 1.944로 승리한 박춘우는 두 번째 대결에서 셀레벤트스를 상대로 애버리지 2.333을 기록하며 종합 애버리지 2.121을 기록, 이날 유일하게 2점대의 애버리지를 올리고 전체 1위로 PQ를 통과했다.

박춘우는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과시하며 한국 3쿠션 베테랑의 기세를 과시했다.

18세 김건윤은 PPPQ라운드부터 출전해 매 라운드 조1위에 오르며 Q라운드에 진출. 자신의 월드컵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18세 김건윤은 PPPQ라운드부터 출전해 매 라운드 조1위에 오르며 Q라운드에 진출. 자신의 월드컵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또한, 18세의 김건윤은 PPQ에 이어 PQ에서도 조 1위에 오르며 첫 당구월드컵 Q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H조에 속한 김건윤은 첫 경기에서 독일의 톰 뢰베에게 17이닝까지 15:31로 밀렸으나 18이닝에 하이런 13점을 터트리며 단숨에 28:31로 따라잡았다. 21이닝에 32:32 동점을 만든 김건윤은 22이닝째에 35:3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 번째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와의 대결에서는 경험 많은 우이마즈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김건윤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0이닝에 18:7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17이닝부터 23이닝까지 이어진 우이마즈의 공격에 26:28로 한때 점수가 뒤집혔으나 침착하게 득점을 이어나간 김건윤은 25이닝에 30:28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26이닝에 2점을 보탠 우이마즈가 30:30 동점을 만든 상황에 27이닝 선공이 우이마즈가 득점 없이 순서를 넘기자, 김건윤은 남은 5점을 모두 획득하며 35:30의 극적인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1승1무를 거둔 김건윤이 1승1패의 우이마즈를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Q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Q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조치연. 사진=SOOP 제공
Q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조치연. 사진=SOOP 제공
정승일.
정승일.

이 밖에도 한국은 조치연(안산체육회)과 정승일(서울)이 2승씩을 거두고 조 1위로 Q라운드행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다가타는 한국의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과 게르하르트 코스티스탄스키(오스트리아)를 연파하고 조 1위로 Q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의 최연소 출전자인 17세의 김도현은 코스티스탄스키를 35:30(35이닝)으로 꺾고 1승을 올렸지만, 다가타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Q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6일 진행되는 Q라운드에서는 박춘우, 김건윤, 조치연, 정승일과 더불어 Q라운드 시드를 얻은 강자인(충남체육회), 차명종, 서창훈, 황봉주 등이 합류해 총 8명의 한국 선수들이 32강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Q라운드에서는 총 15명의 선수가 32강 진출권을 얻게 된다.

한편, 11월 3일(월)부터 11월 9일(일)까지 열리는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전 경기는 SOOP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SOOP TV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현장 관람 입장권은 숲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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