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조재호, 첫 경기서 나란히 '영봉승'…7일 조재호-정대식 '64강 대결'
김준태는 승부치기서 고경남에 1 대 0 승리…Q. 응우옌과 '64강 대결'

프로당구 7차 투어 첫날부터 최정상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이날 영봉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한 강동궁(SK렌터카).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프로당구 7차 투어 첫날부터 최정상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이날 영봉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한 강동궁(SK렌터카).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7차 투어 첫날부터 프로당구(PBA) 최강자들이 128강전 승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의 프로당구 쌍두마차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 새로운 챔피언에 도전하는 김준태(하림)는 7차 투어 64강에 안착한 반면,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문성원과 와일드카드 최우진에게 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5일 밤 11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조재호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남상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3, 2세트는 4이닝 만에 15:1로 마무리하며 가볍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3세트에서도 12이닝 만에 15:5로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각 조재호와 함께 출전한 강동궁은 윤순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올라갔다.

강동궁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뒤 2세트를 10이닝 만에 15:12로 따내 2-0으로 앞섰고, 3세트는 6이닝 만에 15:4로 이겨 3-0 영봉승을 거뒀다.

128강전에서 조재호는 하이런 8점과 애버리지 1.731, 강동궁은 하이런 7점과 애버리지 1.875를 기록하며 변수가 많은 투어 첫 승부 관문을 어렵지 않게 넘었다.

조재호는 7일 열리는 64강전에서 정대식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정대식은 128강에서 이길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강동궁은 다음 날 벌어지는 박기호와 임태수의 128강전 승자와 64강에서 대결한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남상민을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남상민을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조재호와 64강에서 대결하는 정대식.
조재호와 64강에서 대결하는 정대식.
128강전을 통과한 김준태(하림).
128강전을 통과한 김준태(하림).

앞서 오후 3시 30분 경기에서는 김준태가 고경남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1 대 0으로 신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3, 4세트를 내주고 승부치기에서 최종 승부를 벌였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김준태는 2세트를 7:14로 패배 직전에 13이닝 끝내기 하이런 8점타를 터트려 15:14로 역전하며 2-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반대로 14:10에서 고경남에게 3-2 연속타를 맞고 9이닝 만에 14:15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4세트에서 김준태는 15이닝 동안 8득점에 그치며 8:15로 패해 승부치기로 연장됐고, 고경남이 승부치기 초구를 놓치면서 후공에서 1점을 득점하며 1 대 0의 신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김준태는 64강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과 대결한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같은 시각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의 승부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김준태와 64강에서 대결하는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PBA 제공
김준태와 64강에서 대결하는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PBA 제공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문성원에게 0-3으로 패했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문성원에게 0-3으로 패했다.
문성원은 사이그너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문성원은 사이그너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첫날 128강전에서는 사이그너와 레펀스가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사이그너는 이날 오후 6시에 벌어진 128강전에서 문성원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1세트에서 사이그너는 5:11로 벌어진 승부를 8이닝부터 1-3-1 연속타로 따라붙어 10:11, 1점 차로 추격했지만, 후공에서 문성원이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0:15(10이닝)로 패했다.

아쉬운 1세트 패배 후 사이그너는 2세트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1이닝 1득점 후 두 차례 공격이 실패한 사이에 문성원이 2-1-5 연속타를 터트려 1:8로 끌려간 사이그너는 4이닝 선공에서 문성원이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끝내기 7점타를 터트려 1: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뒤져 코너에 몰린 사이그너는 3세트에서도 9이닝까지 5득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문성원은 1이닝부터 5-6-1 연속타로 12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은 끝에 9이닝 만에 15:5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마감했다.

사이그너를 꺾고 64강에 진출한 문성원은 임완섭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임완섭은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 한동우에게 승부치기 2 대 1의 승리를 거뒀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가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최우진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가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최우진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64강에 진출한 임완섭. PBA 제공
64강에 진출한 임완섭. PBA 제공
레펀스를 꺾은 와일드카드 최우진.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레펀스를 꺾은 와일드카드 최우진.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오후 11시에 벌어진 128강전에서 레펀스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최우진에게 승부치기에서 0 대 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레펀스는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5로 승리한 뒤 2세트를 10:15(15이닝)로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는 다시 7이닝 만에 15:8로 따내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4세트에서 최우진이 초구에 5득점 후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연속득점하며 3:9로 점수가 벌어진 뒤 4이닝부터 1-2-3 연속타로 15점을 마무리해 3:15로 패하고 2-2 동점이 됐다.

승부치기에서 레펀스는 초구 득점에 실패하면서 역전패 위기에 놓였다가 후공에서 최우진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다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레펀스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최우진이 1점을 득점하고 승리를 거뒀다. 레펀스를 꺾은 최우진은 64강에서 김영섭과 대결한다.

같은 시각 김영섭도 박인수에게 1세트 13:15(18이닝), 2세트를 9:15(6이닝)로 내줘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가 3, 4세트를 모두 15:12(6이닝, 8이닝)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이어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잡은 김영섭은 대거 5점을 득점하면서 5 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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