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산체스-사이그너' 격파 우승 이후 상승세 이어갈까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4강 활약'
6일 밤 10시에 와일드카드 조병욱과 128강 첫 대결
64강, 16강, 8강에서 '튀르키예 군단'과 승부 기대

설산 정상에 도전하는 김영원(하림)이 7차 투어에서도 외인과의 승부에서 연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이용휘 기자
설산 정상에 도전하는 김영원(하림)이 7차 투어에서도 외인과의 승부에서 연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랐던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다시 설산 정상을 향해 첫발을 뗀다.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한 김영원은 이번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3승으로 가는 길목에 튀르키예와 스페인 등 외인 강자들과 승부를 거쳐야 한다.

김영원은 6차 투어 우승 당시 '3쿠션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이상 웰컴저축은행)를 비롯해 베트남 강자들을 연파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도 김영원이 외인들을 상대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에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직후 다음 투어였던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처음 출전한 23-24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프로당구 1부 투어에 정식 승격된 지난 시즌에는 4강에 입상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김병호(하나카드)와 신대권, 구자복 등 국내 선수들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던 김영원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1-4로 패하며 아쉽게 결승행에 실패했다.

6차 투어에서 김영원은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결승에서 꺾고 통산 두 번째 프로당구 정상에 올랐다.
6차 투어에서 김영원은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결승에서 꺾고 통산 두 번째 프로당구 정상에 올랐다.
김영원은 산체스에 앞서 8강에서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에게 승리해 3쿠션 레전드 2명을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산체스에 앞서 8강에서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에게 승리해 3쿠션 레전드 2명을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2년 연속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행, 그리고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다시 한번 외인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에서 사파타나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우승자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8강에서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사파타와 초클루는 16강까지 올라오면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초반에 김영원은 튀르키예의 간판선수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두 차례 꺾고 1부 투어를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당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32강에서 초클루를 3-2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를 4-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32강에서 재대결한 초클루를 3-1로 누르며 8강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 8강 이전에는 튀르키예 선수들과 승부가 예고돼 있다. 김영원은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 아드난 윅셀 등 튀르키예 선수들과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7차 투어에서 튀르키예 선수들과의 승부를 무사히 통과하고, 사파타와 초클루가 16강에 오를 경우 승자와 8강에서 만나게 된다.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는 지난해 김영원을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결승에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는 지난해 김영원을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결승에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초클루와 준우승 산체스. 두 선수는 김영원에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모두 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초클루와 준우승 산체스. 두 선수는 김영원에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모두 패했다.

김영원은 외인과의 승부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산체스와 사이그너, 그리고 베트남의 강자인 응우옌프엉린(하림)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지난 6차 투어 16강전에서 김영원은 응오딘나이를 3-0으로 꺾은 뒤 8강에서 사이그너에게 3-1로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는 응우옌프엉린을 4-2, 결승에서 산체스를 4-3으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 김영원은 외인전에서 성적이 좋았다. 17세의 나이로 프로당구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당구계를 놀라게 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8강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3-2, 준결승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과연 김영원이 외인의 벽을 넘어 설산 정상을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원은 6일 밤 10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리는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와일드카드 조병욱(47)과 첫 승부를 벌인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김영원과 16강에서 승부가 기대된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김영원과 16강에서 승부가 기대된다.
지난 6차 투어에서 유럽 레전드와 베트남 선수들을 꺾고 우승한 김영원은 이번에는 튀르키예 군단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은 김영원이 6차 투어 준결승에서 대결한 응우옌프엉린(하림)과 승리 후 인사를 나누는 모습.
지난 6차 투어에서 유럽 레전드와 베트남 선수들을 꺾고 우승한 김영원은 이번에는 튀르키예 군단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은 김영원이 6차 투어 준결승에서 대결한 응우옌프엉린(하림)과 승리 후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영원과 대결하는 조병욱은 1부 투어는 첫 출전이다. 드림투어(2부)와 챌린지투어(3부)를 오가며 프로당구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로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 5차전에서 기록한 8강이다. 이번 시즌은 드림투어 2차전에서 16강에 진출했다.

만약 김영원이 64강에 올라가면 윅셀과 박한기의 128강전 승자와 맞붙고, 32강에서는 김임권(웰컴저축은행), 주시윤, 정성윤, 방정극 중 한 명과 대결한다.

16강전 상대로는 체네트와 차파크를 비롯해 첫 우승 당시 결승에서 대결했던 오태준(크라운해태), 이상용, 김기혁, 최한솔, 이상용, 박지호 중 한 명과 대결한다.

한편, 5일 낮 12시 30분에는 개막식을 열고 우승상금 1억원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128강전에서는 마르티네스-김경민, 이충복(하이원리조트)-구민수, 김종원(웰컴저축은행)-오정수, 조건휘(SK렌터카)-홍종명, 쩐득민(하림)-구자복)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지난 시즌에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우승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마르티네스는 김영원에게 지난 시즌 6차 투어 준결승에서 패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우승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마르티네스는 김영원에게 지난 시즌 6차 투어 준결승에서 패한 바 있다.
2022년 12월에 처음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민껌(NH농협카드·오른쪽)과 준우승한 오태준(크라운해태·왼쪽). 오태준은 지난 시즌 6차 투어 결승에서 김영원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2022년 12월에 처음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민껌(NH농협카드·오른쪽)과 준우승한 오태준(크라운해태·왼쪽). 오태준은 지난 시즌 6차 투어 결승에서 김영원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오후 3시 30분에는 여자부 16강전과 함께 김준태(하림)-고경남), 이상대(휴온스)-서삼일, 신정주(하나카드)-최정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 등이 대결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사이그너-문성원, 체네트-최한솔, 모리 유스케(일본)-김도균, 이승진-윤균호 등이 대결하고, 8시 30분에는 여자부 16강전과 서현민(에스와이)-이반 마요르(스페인·NH농협카드),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이선웅,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이영훈1, 정경섭-이해동의 승부가 벌어진다.

마지막 밤 11시에는 조재호(NH농협카드)-남상민, 강동궁(SK렌터카)-윤순재,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최우진, 응오딘나이-신주현 등이 대결을 펼친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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