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하림)이 전재형의 도전을 막아내며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하림)이 전재형의 도전을 막아내며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99년생 쿠드롱' 전재형의 도전을 애버리지 2.368의 맹타를 휘둘러 막아냈다.

김영원과 함께 10대 기수로 프로당구(PBA) 무대를 뒤흔든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19·하이원리조트)는 12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두 선수의 운명이 엇갈렸다.

23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 둘째 날 경기에서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전재형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부는 프로당구 유망주에서 챔피언으로 우뚝 선 김영원이 최근 시원한 경기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재형의 도전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김영원은 이번 2025-26시즌에는 지난 시즌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성' 전재형과 벌이는 128강전 승부가 기대를 모았는데, 세트마다 2점 3점대 애버리지로 전재형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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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대 전재형의 128강전 뱅킹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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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에게 져 128강 탈락한 전재형.

1세트에 김영원은 3이닝까지 3:7로 끌려가다가 4이닝부터 5-4-2-1 연속타를 터트려 7이닝 만에 15:11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다음 2세트는 2이닝에 8점타와 3이닝 6점타를 올려 두 차례 공격으로 14점에 도달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5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애버리지 3.0을 기록하고 15:5로 가볍게 따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한 김영원은 3세트 첫 타석에 5점을 뽑아 5:2로 앞서간 뒤 4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고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이닝에는 뱅크 샷 두 방을 연달아 성공시켜 4점을 더해 12:3까지 달아났고, 전재형이 7이닝에 뒤늦게 5점타를 터트려 12:8까지 쫓아오자 후공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고 15: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김영원은 24일 열리는 64강전에서 원호수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원호수는 전날 임태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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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는 이재홍에게 1-3으로 져 12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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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샤시를 꺾고 64강에 진출한 이재홍.

같은 시각 128강전에 출전한 하샤시는 이재홍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혀 12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샤시는 이번 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며 활약했으나, 다음 두 차례 투어는 128강과 64강에서 탈락해 하락세를 보였고 이번 6차 투어도 128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1세트 승부에서 하샤시는 9:13(10이닝)에서 11이닝 4점타 후 12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해 15:13으로 승리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2세트에 이재홍이 애버리지 3.0의 맹타를 휘둘러 5이닝 만에 3:15로 패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5:10, 7:12, 9:14로 끌려간 하샤시는 14이닝에서 4점을 만회해 13:14까지 쫓아갔으나, 이재홍이 후공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3:15로 아깝게 패했다.

이어 4세트도 10:13에서 10이닝에 하샤시가 3점을 득점하며 13:13 동점에 성공한 뒤 11이닝에 이재홍이 뱅크 샷으로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13:15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하샤시를 꺾고 64강에 진출한 이재홍은 전날 128강전에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3-0으로 제압한 이호영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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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과 세 차례 승부치기 끝에 64강에 진출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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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투어 우승자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김태융을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앞선 128강전에서는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와 김현우1(이상 NH농협카드), 박기호, 박명규 등이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몬테스는 최명진과 세 차례 승부치기 접전 끝에 2 대 1로 승리를 거뒀고, 김현우1은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를 3-0으로 꺾었다.

박기호는 최정하를 3-0으로 제압하며 3차 투어 이후 오랜만에 64강을 밟았다. 박명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64강에 진출했다.

다음 턴에서는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등 외인들이 승리를 거뒀다.

사이그너는 박지호를 3-1, 레펀스는 김태융을 3-0으로 꺾었고,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서삼일에게 3-0으로 승리했다.

김병호(하나카드)와 서현민(에스와이), 강의주 등 한국 선수도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김병호는 노병찬(크라운해태)에게 3-0, 서현민은 신남호를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꺾었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강의주는 조건휘(SK렌터카)를 승부치기에서 4 대 3으로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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